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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여름방학 특별한 것은 없을까?
세계문화유산을 찾아가는 여름방학, 지식도 담고 휴식도 즐기고, 산사에서 마음을 닦고, 서원에서 몸가짐을 닦는다
기사입력: 2019/07/31 [14:3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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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모근 기자

 

[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은 지 벌써 여러 날이 지났다. 더운 여름을 피해 학교보다 편한 집에서 공부를 하라는 의미가 있는 방학은 한달여의 긴 기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도 생기고 가보고 싶은 곳도 생기기 마련이다. 

 

가보고 싶었던 명승지와 유적지 등을 다니기에 쉽지 않은 학업의 길에서 잠깐 벗어나 며칠의 시간을 쪼개 다녀올 만한 곳을 정리한다. 2018년 6월 30일과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국내 7개 사찰기행과 9개 서원을 몇 군데로 나누어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전남 해남 대흥사

 

대둔산은 천연기념물 왕벚나무를 비롯하여 상록활엽수인 후박나무·동백나무·비자나무와 물푸레나무·박달나무 등 많은 양의 낙엽활엽수로 구성된 경치가 뛰어난 삼림지역이다. 

 

대흥사는 고려 이전에 처음 지어진 절로서, 임진왜란 이후에 서산대사에 의해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큰 절로 성장하였다고 한다. 지금의 대흥사는 북쪽에서 흘러내리는 금당천의 냇물을 중심으로 절이 남북으로 나뉘어 남원·북원이라고 불리는데, 이 법당들은 나름대로 특징을 지닌 별원의 성격을 지닌다. 

 

대흥사 대웅전을 중심으로 하는 북원과 천불전·대광명전을 중심으로 하는 남원의 구조는 다른 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이다. 대웅전 앞쪽의 백설당에는 김정희가 쓴 ‘무량수전’현판이 걸려 있다.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탑산사 동종, 대흥사 북미륵암 3층석탑 등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어, 대둔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따라 우리의 유서 깊은 문화유산을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전남 순천 선암사

 

542년(신라 진평왕 3)에 아도 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나 <사적기>에 의하면 875년(헌강왕 1) 에 도선 국사가 남방비보를 위해 경상남도 진주 영봉산의 용암사, 전라남도 광양 백계산의 운암사와 함께 선암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1092년(고려 선종 9)에 대각국사 의천이 크게 중창했으나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되었다. 1660년(조선 현종 1)에 경잠·경준·문정이 재건을 시작했고, 1698년(숙종 24)에는 호암 약휴선사가 원통전을 짓고 그 안에 목조관음보살상을 봉안했다. 

 

이어 1701년에는 약 30년간에 걸쳐 완성된 불조전에 과거 53불을 비롯한 60여 구의 목조불상을 봉안했으며, 대웅전의 개수 및 선암사 입구의 석조 다리인 승선교 축조 등 대대적인 확장과 정비가 이루어졌다. 

 

1819년에 불이 나서 건물들이 소실되자 곧 상월이 중건했고, 1823년 다시 불이 나자 해붕·눌암·월파 대사 등이 중수하여 대규모 가람을 형성했다. 이 절은 1911년 조선총독부가 발표한 사찰령과 사찰령시행규칙에 따라 31본산 중의 하나가 되었다.

 

 


경남 양산 통도사

 

한국 3대 사찰의 하나로, 부처의 진신사리(眞身舍利)가 있어 불보(佛寶)사찰이라고도 한다. 통도사는 삼국유사 등의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여겨진다.

 

통도사의 이름은 절이 위치한 산의 모습이 부처가 설법하던 인도 영취산의 모습과 통하므로 통도사라 이름했고(此山之形通於印度靈鷲山形), 또 승려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이 계단(戒壇)을 통과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통도라 했으며(爲僧者通而度之), 모든 진리를 회통(會通)하여 일체중생을 제도(濟道)한다는 의미에서 통도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경내의 건물들은 대웅전과 고려 말 건물인 대광명전(大光明殿)을 비롯하여 영산전(靈山殿)·극락보전(極樂寶殿) 외에 12개의 법당과 보광전(普光殿)·감로당(甘露堂) 외에 6방(房), 그리고 비각(碑閣)·천왕문(天王門)·불이문(不二門)·일주문(一柱門)·범종각(梵鐘閣) 등 65동 580여 칸에 달하는 대규모이다. 이 건물들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01년(선조 34)과 41년(인조 19) 두 차례에 걸쳐 중수하였는데 대광명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근세의 건물들이다.

 

 


충남 논산 돈암서원

 

충남 논산에 소재하고 있는 돈암서원은 사적 제383호로 지정되어 있다. 1634년(인조 12)에 지방 유림의 공의로 김장생(金長生)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창건 이전 연산면에는 김장생의 아버지인 계휘(繼輝)가 설립한 경회당(慶會堂)이 있어 문풍(文風)이 크게 진작되었고, 김장생은 양성당(養性堂)을 세워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이에 1634년 양성당과 경회당을 중심으로 서원이 건립하게 되었고, 1660년(현종 1)에 ‘돈암(遯巖)’이라고 사액되어 사액서원(賜額書院)으로 승격하였다. 1658년(효종 9)에 김집(金集)과 1688년(숙종 14)에 송준길(宋浚吉), 1695년에 송시열(宋時烈)을 각각 추가 배향하였다.

 

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毁撤)되지 않고 존속한 47개 서원 중의 하나이며, 경내의 건물로는 사우(祠宇)·양성당·응도당(凝道堂)·장판각(藏板閣)·정회당(靜會堂)·산앙루(山仰樓)·내삼문(內三門)·외삼문(外三門) 등과 하마비(下馬碑)·송덕비(頌德碑)가 있다.

 

소수서원은 사적 제55호이다. 1541년(중종 36) 풍기군수(豊基郡守)로 부임한 주세붕(周世鵬)이 이듬해 이곳 출신 유학자인 안향(安珦)을 배향하기 위해 사묘(祠廟)를 설립하였고, 1543년 유생 교육을 겸비한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설립한 것이 이 서원의 시초이다. 1544년에는 안축(安軸)과 안보(安輔)를 추가 배향하였다.

 

1546년(명종 1) 경상도 관찰사로 부임한 안현(安玹)은 서원의 경제적 기반을 확충하고 운영 방책을 보완하는데 주력하였다. 그는 사문입의(斯文立議)를 마련하여 서원의 향사(享祀)에서부터 학전(學田)과 서적의 운용 및 관리, 노비와 원속(院屬)의 관리 등 서원의 운영·유지에 필요한 제반 방책을 마련하였다.

 

1548년 풍기군수로 부임한 이황(李滉)은 서원을 공인하고 나라에 널리 알리기 위해 조정에 백운동서원에 대한 사액(賜額)과 국가 지원을 요청하였다. 이에 1550년 ‘소수서원(紹修書院)’이라 사액되었고, 아울러 국가의 지원도 받게 되었다. 또한 명종(明宗)은 대제학 신광한(申光漢)에게 명하여 『사서오경(四書五經)』과 『성리대전(性理大全)』 등의 서적을 하사하였다.

 

이러한 조처를 통해 소수서원은 공인된 교육기관으로서, 이후 다른 서원들의 설립과 운영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는 서원이 단순한 향사와 교육 기능 수행만이 아닌, 지방 사림(士林)들의 정치·사회 활동에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의미도 포괄하고 있어, 소수서원의 설립과 발전 내용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서원박물관과 선비촌, 고택 등 숙박시설이 있다.

 

 

 

경북 경주 옥산서원

 

경북 경주 안강읍에 소재하고 있는 옥산서원은 조선시대에 지방유림의 공의로 정몽주(鄭夢周)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오던 중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68년(고종 5)에 훼철되었다. 그 뒤 1968년에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내건물로는 3칸의 묘우(廟宇), 1칸의 영각(影閣), 10칸의 강당, 각 3칸의 동재(東齋)와 서재(西齋), 3칸의 장판각(藏版閣), 내삼문(內三門), 외삼문(外三門), 7칸의 주사(厨舍) 등이 있다.

 

묘우에는 정몽주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고 영각에는 정몽주의 영정이 소장되어 있다. 강당은 중앙의 마루와 양쪽 협실로 되어 있는데, 원내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및 학문강론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주사는 서원을 관리하는 고자(庫子)가 사용하고 있다. 서원 앞으로 흐르는 계류의 경치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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