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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幸福)의 조건
 
UWNEWS 기사입력  2019/05/28 [11:38]
▲ 이창형 사회복지법인 경영인/전 울산대 교수     ©UWNEWS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과연 행복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를 행복이라고 한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행복(幸福)이란 만족한 삶”이라고 했다. 자기가 만족할 수 있으면 무엇을 먹든, 무엇을 입든, 어떤 일을 하든, 그것은 행복한 삶이다. 만족(滿足)이란 자신의 욕구(慾求)가 충족되었다는 상태나 느낌을 뜻한다. 반면에 불행(不幸)은 행복의 반대개념이다. 

 

불행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결핍감에서 온다. 그것은 객관적인 결핍감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느끼는 상대적인 결핍감에서 비롯된다.

 

행복이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한 방편일 뿐이다. 행복은 의식적인 노력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태도에 따라 우연히 주어지는 부산물이다. 

 

행복이란 주관적인 의미가 강하다. 사람마다 행복의 조건이 다르고, 설사 조건이 같다고 하더라도 기쁨과 만족을 느끼는 정도는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독일 철학자 ‘칸트’는 행복의 조건으로 다음의 세 가지를 제시하였다. 할 일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희망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지금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였다. 일과 사랑과 희망을 추구하다 보면 행복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뜻일 것이다.

 

‘플라톤’이 추구했던 행복의 조건은 ‘칸트’가 제시한 조건보다 조금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다. 

첫째, 재물(財物)이다. 먹고 입고 살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하게 재산을 가지면 행복하다. 

둘째, 용모(容貌)다.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정도의 용모를 지니면 행복하다. 

셋째, 명예(名譽)다. 사람들이 절반 정도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가 있으면 행복하다. 

넷째, 체력(體力)이다. 남과 겨루어서 한 사람에게는 이기고 두 사람에게 질 정도의 체력이면 행복하다. 

다섯째, 언변(言辯)이다. 청중이 나의 연설을 듣고도 절반은 손뼉을 치지 않는 정도의 말솜씨가 있으면 행복하다고 했다.

 

‘플라톤’이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들은 완벽하고 만족할 만한 상태에 있는 것들이 아니라, 조금은 미흡(未洽)하고 모자란 상태다. 재산이든 외모든 명예든 모자람이 없는 완벽한 상태에 있으면 바로 그것 때문에 근심과 불안과 긴장을 불러일으켜 불행한 상태가 된다. 

 

무엇이든 지나침은 과욕(過慾)이다. 옛날부터 지나친 욕심은 화(禍)를 부른다고 하였다. 공자(孔子)는 제자들에게 “지나침은 오히려 모자람에 미치지 못한다.(過猶不及)”고 가르쳤다. 

 

불교에서는 스님들이 수행할 때 방하착(放下着)이라는 화두(話頭)를 즐겨 사용한다. ‘헛된 욕심을 내려 놓아라.’는 가르침이다. 

 

하버드 대학교 연구팀이 하버드 대학생 268명의 생활을 72년간 추적하여 발견하였다는 ‘행복의 조건’들을 살펴보면 우리의 귀감(龜鑑)이 되기에 충분하다. 

 

“끊임없이 배우고, 유머를 즐기고, 친구를 사귀고,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고, 일찍 귀가하여 가족들의 얼굴들을 한 번이라도 더 보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성장하면서 더욱 행복할 수 있다.”고 하였다. 

 

아울러 금연, 금주, 적응적 방어기제(防禦機制)의 사용, 알맞은 체중, 안정적 결혼생활, 운동, 평생학습 등을 실천항목으로 제시하면서, 50세 전후로 일곱 개의 조건 중 네 가지 이상을 이룬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한 노년을 보낸다고 하였다. 귀에 담아 실천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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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28 [11:38]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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