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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망언 여성계 파장 깊어져
‘몰랐으면 문제 알았으면 더욱더 문제’ 의식 커져
기사입력: 2019/05/27 [14:2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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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모근 기자

 

‘달빛창녀단’의 줄임말. ‘문재인을 위해서라면 몸까지 파는 집단’을 의미하는 표현. 친문, 문빠 성향 여성들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유래는 달빛기사단. 문빠의 주요구성원이면서 각종 여초사이트에서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집단이 20~30대 여성임에 따라 ‘달빛창녀단’이라는 명칭이 나왔다. 달빛창녀단을 줄인 것이 달창이다. 비슷한 표현인 문슬람, 대깨문, 문베충 등과 함께 쓰인다.

 

주로 보수성향 커뮤니티인 일베저장소에서 사용되고 있다. 대구에서 2019년 5월11일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가 ‘stop 문재인 정권을 심판합니다.’라는 대구 집회현장에서 달창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큰 물의를 빚었다.

 

제1야당의 원내대표라는 지도층 인사 중 최고위층에 속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표현 하나로 인해 대한민국 여성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는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는 연설 중 “좌파, 독재라 그러면 ‘촛불 정부인데 왜 그러냐’고 화낸다. 이거 독재 아니냐”고 말했다. 또 “KBS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알지 않느냐. 묻지도 못하는 게 바로 독재 아니냐”고 비판했다.

 

‘문빠’는 ‘문재인 빠순이, 빠돌이’를, ‘달창’ 뜻은 ‘달빛창녀단’의 줄임말로 일부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특히 ‘달빛창녀단’은 ‘달빛기사단’이라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기 위해 일간베스트 회원 등 극우성향 누리꾼들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달빛기사단’은 문 대통령의 성인 ‘문’을 영어로, 달을 뜻하는 ‘문·moon’으로 칭해 붙인 이름이다.

 

나 원내대표는 논란이 커지자 ‘달창’ 발언을 한 지 3시간 30분 만에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정확한 의미와 유래를 모르고 썼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판사 출신으로 제1야당 원내대표가 표현의 의미와 유래를 몰랐다고 하는 변명은 2007년 나 원내대표가 이명박 대통령 후보 대변인으로 ‘주어는 없다’란 명언을 남긴 것을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 지난 5월 15일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망언 규탄 및 사퇴 촉구’집회를 열었다.     © UWNEWS


“나경원은 사과 말고 사퇴하라” 청와대 국민청원만 10개

 

한편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인 '달창'을 언급했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나경원 원내대표 사퇴 요구’ 청원만 10개가 올라왔다.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달창이라고 발언한 나경원 원내대표 사퇴” 청원에는 14일 오전 10시 기준 1만4468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대구에서 연설 도중 문빠, 달창이라는 발언을 했다”며 “애도 있는 엄마가 달창이라니. 같은 여자면서 말이 되느냐”며 규탄했다. 이어 “사과하지 말고 사퇴하라”며 나경원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해당 청원과 같은 내용의 “국민을 문빠, 달창이라 칭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에도 14일 오전 10시 기준 1만3502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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