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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5.15 스승의 날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스승의 날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문모근 기자 기사입력  2019/05/09 [16:28]

 

[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 스승의 날은 1958년 5월 청소년적십자 단원이었던 충청남도 지역의 강경여고 학생들이 현직 선생님과 은퇴하신 선생님, 병중에 계신 선생님들을 자발적으로 위문한데서 시작되었다. 이를 의미있게 여긴 청소년적십자 충남협의회는 1963년, 9월 21일을 충청남도 지역의 '은사의 날'로 정하고 사은행사를 실시했다. 1964년부터 '스승의 날'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이해에 날짜도 5월 26일로 변경되었다. 

 

1965년부터는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스승 세종대왕의 탄생일인 5월 15일로 바뀌었다. 또한 1966년부터 대한적십자사에서 스승의 날 노래를 방송 매체에 보급하면서, 노래와 함께 행사가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 박정희 정권 아래, 1973년 3월 모든 교육관련 기념 행사가 '국민교육헌장선포일'로 통합되면서 '스승의 날'은 1981년까지 금지되었다. 이후 1982년 5월 제정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9년만에 부활했고,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어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다.  

 

그러나 교사들의 사기는 해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한국교총의 '2015년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보면 "학교 현장에서 자신과 동료 교사들의 사기가 최근 1~2년 새 떨어졌다"는 응답이 75%에 달했다. 5년 전인 2010년 조사(63.4%) 때보다 1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교육현장의 급격한 변화와 교권추락에 교사들은 교단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힘들고 보람을 찾지 못하는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한국교총에 따르면 올해 2월 명예퇴직 신청교원은 6039명이다. 지난해 2·8월 명퇴 신청인원(6136명)에 육박했다. 올 8월까지 명퇴신청을 받으면 지난해 신청인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다. 교권추락은 '한 가정 한 자녀' 시대에 지나친 자식사랑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권추락에는 교사들이 자초한 측면도 적지 않다. 과거 '교원평가제 반대'와 같은 집단이기주의는 국민의 등을 돌리게 한 요인이었다. 교단 대신 정치무대에 뛰어든 일부 단체의 활동은 '스승' 이미지를 스스로 격하시켰다는 평가가 많다.  

 

잊혀질만 하면 터져 나오는 일부 교사들의 일탈과 비리도 불신을 낳고 있다. 자신의 사리사욕에 눈먼 교사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아울러 일부 학생들의 교사폭행과 폭언, 그리고 선생님에 대한 학부모의 폭언과 폭행도 심각한 수준에 올라있어 자주 언론에 회자되고 있다. 

 

그럼에도 교사를 신뢰하는 분위기가 교실에 형성되지 않으면 교육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사명감을 갖고 묵묵히 현장에서 힘쓰는 교사에게 다시 믿음을 갖고 힘을 실어줘야 하는 이유다. 

 

한편 현직교사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본래의 의미는 퇴색하고 교사들이 부담을 느끼는 날로 변질됐다는 의견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전북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지난 5월2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에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꿀 것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청원은 올라온지 만 하루가 되지 않아 18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은 스승의 날에 대해 "특정 직종을 지칭하는 듯 해 불편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국가기념일을 예로 들면, 기관사의 날이 아닌 '철도의 날', 판사의 날이 아닌 '법의 날'로 지정됐다는 것이다. 스승의 날이 가까워지면 교사들이 필요 이상으로 주목을 받고 청렴교육이 진행되는 등 교사가 평가받는 날로 변질됐다고 봤다. 

 

또 학부모, 학생들과 서로 정을 나누는 날이지만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되려 '조심해야 하는 날'로 여겨지는 것도 불편해 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청탁금지법상 학생에 대한 평가와 지도업무를 맡은 담임교사와 교과 담당교사는 직무의 연관성 때문에 어떤 선물도 받을 수 없다. 학생 개인이 주는 카네이션 선물도 금지된다. 

 

청원인은 "종이 카네이션은 되지만 생화는 안 되고, 이마저도 학생 대표가 주는 카네이션만 된다는 식의 지침도 어색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교육의 3주체는 교사, 학생, 학부모"라며 "그렇다면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꿔 학교구성원 모두가 교육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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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09 [16:28]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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