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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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우리'라는 힘
 
UWNEWS 기사입력  2019/05/02 [12:47]
▲ 이경우 본지 논설위원     ©UWNEWS

역사의 반복인가? 정치・경제는 조선시대와 다를 바 없다. 난장판이다. 선거 때는 국민이라는 이름 앞에 굽실거린다. 힘의 원천인 표가 거기 있기 때문이다. 선거가 끝나면 다시 패를 갈라 정쟁에 몰두한다. 

 

자기중심적인 인간의 본성인가?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여야는 위치만 바꾼다. 야당은 불법・불의라는 입에 달고 맹렬히 공격한다. 여당은 정의・합법이란 말로 방어한다. 지키기 위해 설득력 없이 저마다 우겨만 댄다. 방향과 가치가 아니라 누가 득세하느냐로 파가 생긴다. 두 눈은 누가 더 권력을 잡느냐를 살피느라 혈안이 돼 있다. 객관성과 정치의 도리를 잃어버린 저들 정치배들에게 나라를 맡겨도 괜찮은 걸까? 5년마다 반복되는 반대어가 동의어로 변하는 문화. 김학의, 장자연, 버닝썬 사건의 추이는 어떻게 전개 될까? 김학의 사건은 박근혜 정부 당시 2013년 2015년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장자연 사건은 피해자가 이미 숨졌고 공소시효도 걸림돌이다. 버닝썬 사건 역시 경찰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관여하고 있어, 수사진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 여기에 재벌의 2세・3세들의 마약 투입 건까지 첨가돼, 오늘도 희생양들만 미디어에 오르내린다. 특권층의 호화 별장, 호화술집, 특권층의 비호 아래 금력과 권력이 춤추는 곳은 대중들의 호기심만 아니라 분노도 유발시킨다. 

 

대통령은 과거에 대한 깊은 반성과 사정기관의 공정성과 공신력 회복을 위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선포했지만, 정의로운 사회 구현이 충족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장애물과 암초는 곳곳에 숨어 있다. 과연 이들에 대한 사법적 혐의 확인으로 이어질까? 의문이다. 검찰과 경찰이 명운을 건다고 하지만, 정치적 고려나 대중의 감성에 흔들려 사법부 또한 재판이 아닌 ‘답정너’의 확인하는 입장이 될지 모른다. 기우라면 오히려 좋겠다.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장관 후보들은 하나같이 흠투성이다. 위장전입, 절세 같은 탈세, 적폐와 관습, 위법과 준법의 기준이 옮겨지고 새로운 선악의 언어가 난무한다. 경제는 어떠한가? 헌법은 자유민주주의를 구가하는 민주공화국인데 구조적 산업은 가진 자 중심체제 재벌 위주 경제다. 금력은 대한민국이 자신들의 공화국임을 재벌 2・3세의 술집에서 보인 행동으로 나타난다. 

 

여당은 좌파 빨갱이당, 야당은 친일 토착왜구당로 불린다. 여・야는 나라 절반을 매도하는 치욕적인 분노조절 장애를 앓고 있는 중증 환자 같다. 서로를 헐뜯는 정치는 대한민국이란 정체성도 담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친일파의 나라도 빨갱이의 나라도 아니다. 부끄러운 과거 역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우리’ 나라이고 ‘우리’ 민족이다. 이제라도 적대적 전투적 상호인식을 뿌리 뽑고 새 공동체 의식을 뿌리자. 

 

내부타협과 국내평화를 이루지 못한 채 내쟁만 하는 나라는 결국 망한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준다. 여・야의 정치인, 지도층이라고 부르는 상층 사람들은 높은 지위에 따른 존경과 혜택을 주자. 동시에 타인의 존경과 특권을 누리는 만큼 남의 모범이 되어야 하고 남을 위해 희생을 할 줄 아는 책임의 문화를 조성하자. 

 

삼국사기 열전에서 김부식은, 백제는 오만에 차서 멸망할 것이고 고구려는 교만에 차서 위태롭다. 신라는 공고히 단합된 충성스럽고 희생적이며 존경받는 상층들의 리더십에 의하여 삼국을 통일하였음을 기록한다. 

 

기억하자. 우리 민족의 힘은 ‘우리’라는 단어 속에 있다. 이기적 갈등적 공동체를 우리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으로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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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02 [12:47]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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