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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교육, 편견은 거두고 포용의 자세로…
기사입력: 2019/03/01 [12:26]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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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기자
▲     © UWNEWS

 

[울산여성신문 정예지 기자] 한국은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의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한 외국인 노동자가 사회에 유입되기 시작했으며, 1990년대 초부터는 결혼이민자가 증가하면서 점차 다문화가정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2002년 전체 혼인 중 1만 5,202건으로 5%를 차지했던 국제결혼은 2008년엔 11%로(3만 6,204건) 두 배 이상 늘었다. 또한, 이들에게 태어난 자녀 10만 3,484명이 한국에서 자라나고 있다. 

 

최근 다문화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학교에서도 다문화자녀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다문화가정에 대한 우리의 편견이나 차별은 아직 남아있어 완전한 인식 변화는 어려운 실정이다. 

 

언어나,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는 과정과 자녀들의 학교 적응을 위해 각 지역별로 다문화자녀의 교육을 위한 다문화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다. 다문화교육이란, 우리 사회에 언어, 생김새, 문화적 배경이 다른 구성원이 증가함으로써, 민족이나 인종, 사회적 지위, 문화적 특징에 관계없이 사람들은 평등하며 서로가 공동체의 중요한 일원임을 알게 하는 교육이다.

 

사실 다문화 자녀의 교육문제 중 가장 큰 문제는 언어교육이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말을 배우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유아기부터 한국말이 서투른 어머니 혹은 아버지와 함께 성장하기 때문에 언어발달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환경에 자라는 자녀들의 언어능력의 부족은 학교에서의 학습부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한국어가 익숙하지 못하여 집단 따돌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때문에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여 정상적인 교육이 어렵게 되며 이는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더욱 심각해지는 문제이다. 이와 같이 언어 문제는 단순히 의사소통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의 학업문제로 이어져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다문화자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부정확한 발음으로 놀림을 당한 경우는 조사 대상자의 41.9%에 달했다. 따돌림을 당하거나 무시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36.6%였으며, 피부색이 다르다고 놀림당한 적은 25%가 넘었다. 다문화자녀들은 단지 ‘다를’뿐인데, ‘틀린’것으로 인식되어 학교에 적응할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있으며, 급기야 학업을 중단하고 학교 밖으로 몰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토록 다문화자녀의 언어교육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오히려 다문화가정이 가지는 언어적 특징을 장점으로 살려 2개 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자녀들이 많아지면서 부러움 가득한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요즘 같은 글로벌시대에 이중언어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문화자녀를 위해 전국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등이 이중언어 조기교육을 위한 가족환경 조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중언어 사용의 중요성과 인식개선,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신체활동 등 놀이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엄마나라의 말과 아빠나라의 말을 배우도록 짜여 있다. 

 

또한, 지난 23일 울산 남구에서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부모나라말하기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다문화자녀들이 사회와 공존하기 위해선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래의 친구들과 서로를 인식하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자세가 곧 다문화를 이루는 길이며, 학교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다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해를 도우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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