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석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달 노래 별 노래
 
UWNEWS 기사입력  2019/03/01 [11:31]
▲ 한석근 前 울산시인협회장/수필가     ©UWNEWS

중국이 달 뒷면에 로켓을 발사해 세계 최초로 달 탐사선 창어(嫦娥)2호를 착륙시켰다. 창어는 고대 중국에서 달에 산다는 여신의 이름이다.

 

지금까지는 달의 뒷면은 가려져 있어 어느 나라도 착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착륙을 시도하지 못했다. 그 곳을 중국이 지난해 성공시켰다. 달의 앞면 착륙은 이미 미국과 소련이 50년 전 아폴로 11호를 착륙시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신비의 행성으로 여겨왔다. 이와 같은 달은 과학문명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달 여행도 머잖아 가보리란 꿈을 가져본다.

 

밤하늘 은은히 비치는 달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신비스러움이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많은 예술가들이 달을 노래하고 묘사한 작품들이 많다. 

 

드뷔시, 베토벤, 드보르작을 비롯해 음악가들은 달을 대상으로 곡을 만들었다. 특히 베토벤의 월광공은 세계적인 명곡이다. 소프라노 크리스틴 오폴 타이스가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에서 ‘달에 부치는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사랑을 전해달라고 달에 부탁하는 내용이다. 또한 클로드 드뷔시(1862~1918)의 피아노곡 ‘달빛’은 인상주의 풍의 음악을 처음 만들었다. 그 외에도 ‘바람과 비’, ‘물과 불’ 등 자연현상의 음악을 발표했다. 이 ‘달빛’의 가사는 폴 베를렌의 시집 ‘우아한 축제’가운데 ‘하얀 달’에서 따왔다.

 

그대의 영혼은 빼어난 풍경화

화폭 위를 광대와 탈춤꾼들이 홀리듯이 

류트를 연주하고 춤추며 지나가지만

그들의 가면 뒤로 슬픔이 비친다.

고요하며 슬프고 아름다운 달빛

달빛은 나무에서 새들을 꿈꾸게 하네

 

-‘달빛’ 가사 중 일부 -

 

이 뿐만 아니라 달에 관한 노래는 오페라에도 나온다. 체코의 국민 음악파 작고가 아토닌 드보르작(1841~1904)의 ‘루살카’ 오페라 1막에 나오는 아리아 ‘달에 부치는 노래’가 대표적이다.

 

‘루살카’는 극에 등장하는 물이 요정이며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사랑에 빠진 왕자의 사랑을 전해 달라고 달을 보고 노래하는 “오, 은빛 달아! 그대에게 말해다오, 내 팔이 그대를 안고 있음을”이렇듯 달을 향한 인간의 꿈은 오래 전부터 동경해 왔다. 

 

아무래도 달에 관한 가장 유명한 곡은 베토벤의 소나타 작품27-2번 월광(月光:1801) 이라고 평가한다. 이 곡은 세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악장은 사색적이고 환상적 분위기가 너무 매력이라 베토벤 피아노 연주작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친다. 

 

베토벤 사후 5년 후 음악평론가이자 시인인 렐 스타프가 1악장을 듣고 “이 곡은 스위스의 스루체른 호수에 비친 달빛을 연상케 한다”고 했는데, 그 뒤 ‘월광 소나타’로 세계에 알려졌다.

 

달이 없는 은하계의 별 밤을 쳐다보자. 우주공간에 무수하게 떠 있는 별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빛을 발하고 있다. 이 신비로운 별을 노래한 작품도 많다. 영국 작가 구스타프 홀스트(1874~1934)가 1916년에 완성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행성’이 있다. 

 

스페인을 여행하던 1913년 홀스트는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며, 하늘의 무수한 별들의 움직임에 이끌려 오케스트라와 오르간, 여성합창을 포함해 대규모 작품을 구상했다. 이는 일곱 악장으로 지구를 제외한 수성부터 해왕성까지 망라하고 있어서 이 모음곡에서 홀스트는 생동감 있고 활기찬 별(수성, 화성, 목성)사색적이고 환상적인 별(금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들로 분위기를 나눠 표현했다. 이 작품은 두드러지게 금관악기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젊을 때 트럼본을 연주했던 홀스트의 경험이 내포되어 있다고 한다. 가장 두드러진 악장은 ‘목성’이다. 앞부분이 TV뉴스 프로그램 시작하는 음악으로 오래도록 사용되었기에 귀에 익은 음악이다.

 

이보다 우리에게 더욱 ‘별’하면 친숙하게 다가오는 윤동주의 별을 보래한 시 ‘별 헤는 밤’이 있진 않은가. 윤동주의 별을 헤는 밤을 읊고 있노라면 머리위로 무수한 별들ㅇ이 은하계를 떠난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는 것 같다.

 

오늘 날 우주과학의 발달로 달의 뒷면까지 볼 수 있게 되었고 멀지 않아서 달나라 여행, 아니 다에서 인간이 살아갈 날도 점차 다가오는 것 같다.

 

 ‘이태백이 놀던 달‘과 ’계수나무 옥토끼‘는 이제 옛말이다. 하지만 달과 별은 아직도 우리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고 꿈을 꾸게 하는 환상적 대상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공감
기사입력: 2019/03/01 [11:31]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