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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漢灘江(한탄강)(1)
기사입력: 2019/01/30 [17:26]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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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강원도 평강군 추가령 곡에서 발원, 휴전선을 통과하여 철원군을 지나 철원군과 연천군의 경계에서 서쪽으로 흘러 연천군 진곡에서 임진강에 합류되는 길이 136Km의 강 이름이다. 양쪽 언덕의 석벽이 모두 階石切(온통 돌계단처럼 일사분란하게 잘 다듬어진 상태)와 같아 ‘切川(체천)’이라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漢灘江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철원이 태봉국(궁예가 세운나라, 고려 왕건에게 멸망 901-918)의 도읍지 였던어느날 후백제와 전쟁을 치르고 돌아온 궁예는 이 강가에 와서 마치 좀먹은 것처럼 구멍이 숭숭 뚫어 있는 검은 돌들을 보고 ‘아 하 내 운명이 다 했구나 ’하고 한탄을 했는데 이로부터 한탄강이라 전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탄강은 恨歎(한탄)이 아니라 漢灘(한탄)이다. 恨歎은 원통하거나 뉘우침이 있을 때 한숨 쉬며 탄식하는 것이고, 漢灘은 큰 물살이 여울져 세차게 굽이치는 모습이다. 위에서 切川이란 강주위의 형상보고 붙여진 이름이라면 漢灘이란 물의 흐름 세를 보고 지은 이름이다.

 

漢자를 뜻으로 보면 1. 한수 2.한나라 (漢-) 3. 은하수 4. 사나이, 놈등으로 풀이된다. 漢자를 ‘설문해자’의 설명으로 ‘漢은 양수이다. 동쪽으로 흐르난 청량수다. 水로 구성되고 간(難난-의 좌방)이 소리이다 <漢漾也 東爲滄량水 從水 難省聲>

 

여기서 청량수는 중국 陝西省 寧羌縣에서 발원하여 형산(荊山)의 동남쪽으로 흐르는 강이라고 한다. 漢자를 解字해 보면 氵(水 물 수)자와 堇(진흙 근)자와 大(큰 대)자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글자들을 合字하여 풀이해 보면 큰 진흙 위로 흐르는 물의 모습이다. 큰(많은) 진흙위로 흐르는 물은 바위틈이나 계곡을 흐르는 물보다 긴 세월을 말해주고 하구쪽이 연상되어 크다는 의미를 포함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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