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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울산반구대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 계획
암각화박물관장 넉 달째 선임 안 돼, 적격인물난 처해
기사입력: 2019/01/17 [12:2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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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모근 기자
▲  울산시가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를 오는 202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기겠다는 계획을 9일 밝혔다.     ©UWNEWS

 

[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 울산시가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를 오는 202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겠다는 계획을 9일 밝혔다.

 

매년 홍수와 태풍피해로 침수가 일상적인 가운데 울산시는 반구대암각화의 보존을 위해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는 방안과 물길을 돌리는 방안 등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수십년간 결정을 내리지 못한 보존방안이 쉽게 결정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 전문가는 드물다.

 

울산시는 반구대암각화의 보존을 위해 전문기관에 3억 원을 들여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으로 있는데, 그동안 같은 내용으로 연구용역을 발주한 사례가 많아 이번 연구용역이 과연 효율성이 있는지를 의심하는 시각이 많다.

 

그런 가운데 암각화 박물관 관장 자리가 4개월 째 비어있어 업무공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울산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의 목표인데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기관의 수장이 없다는 것은 큰 문제라는 것이다.

 

암각화 박물관은 2008년 암각화 전시관으로 출발한 후 2010년 5월 박물관으로 승격, 10년간 국내 유일의 암각화 전문박물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국내 다양한 암각화 유적을 조사하고 암각화가 있는 포르투갈, 프랑스 등과 해외 교류전을 열어 왔다. 아울러 저명한 해외 암각화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함과 동시에, 각종 암각화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우리나라 암각화 학술연구의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울산반구대암각화박물관은 개관 때부터 10년간 이상목 전 관장이 박물관을 이끌어 왔으나 지난해 민선 7기 출발과 함께 9월 이상목 관장이 울산박물관 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으로 있는 상태다.

 

울산시에 따르면 새 관장은 이르면 내달 초나 돼야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암각화 박물관장은 일반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기는 2년이다. 근무실적, 업무 성과와 평가에 따라 3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

 

지역의 한 향토사학자는 “암각화 연구용역을 발주 받아 시행하는 기관마다 암각화에 대해 조사연구한다는 명목으로 암각화 탁본을 뜨거나 재질검사 등의 이유로 암각화 벽면을 조금씩 손대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지난 연구팀의 자료와 시편을 제공받으면 암각화 훼손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면서 연구용역이라는 미명아래 암각화가 훼손되는 것을 경계하고 나섰다.

 

송철호 울산시장의 문화관광 분야 공약으로 추진되는 이번 계획은 올해 상반기 중 연구용역을 시작해 연내 최종 보고회까지 끝내기로 했다. 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용역은 반구대암각화와 함께 인근에 있는 국보 제147호 천전리각석까지 포함해 진행된다. 두 암각화를 묶어 대곡천 암각화군으로 부른다. 

 

울산시는 또 2억 원을 추가로 마련해 대곡천 암각화군 역사관광자원화 사업을 위한 연구용역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어 내년까지 반구대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전에 해야 하는 우선등재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등재 후보로 선정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기로 했다.

 

반구대암각화는 지난 2010년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상태다. 잠정목록은 세계문화유산이 되기 위한 예비목록이다. 최소 1년 전에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유산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할 자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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