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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황금 돼지의 해에 바란다
 
UWNEWS 기사입력  2019/01/07 [15:22]
▲ 이창형 사회복지법인 경영인/전 울산대 교수     ©UWNEWS

2019년 새해는 기해년(己亥年) 돼지띠의 해이다. 천간(天干)이 ‘기(己)’이고 지지(地支)가 ‘해(亥)’인 육십갑자(六十甲子) 중에서 서른여섯 번째 해이다. 천간의 '기(己)'는 토(土)에 해당하므로 색깔로 따지면 누런 황금색이다. 그래서 새해를 황금 돼지의 해라고 부른다. 황금 돼지의 해는 집집마다 재물이 가득 들어오고 집안에 복이 쌓인다고 하니, 거는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무술년(戊戌年)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나라가 큰 혼란을 겪은 한 해였다. 특히 경기가 침체국면에 빠지고, 각종 세금과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 사람들의 살림살이가 무척 어려웠다. 기해년 새해는 경제가 성장하고 가계소득도 늘어나 모든 국민이 안정된 생활을 누리기를 기대해본다. 

 

12간지(干支)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옛날에 옥황상제가 하도 바쁘고 힘이 들어서 자신을 도와줄 동물이 필요했다. 그래서 꾀를 내어 “하늘나라에 제일 먼저 도착하는 동물에게는 푸짐한 상을 내릴 것”이라고 소문을 냈다. 그러자 동물들이 상을 타려는 욕심으로 길을 서둘렀다. 부지런하기로 소문이 난 소는 날이 밝기도 전에 하늘나라로 먼저 출발했다. 그런데 영악한 쥐가 얼른 소의 등에 올라탔다. 마침내 소가 1등으로 도착하려던 순간, 쥐가 얼른 등에서 뛰어내리는 바람에 쥐가 1등이 되고 소가 2등이 되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순으로 도착했다. 그래서 12간지의 순서가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가 되었다고 한다.

 

지구에서 돼지가 가축화된 것은 4,800여 년 전이고, 한반도에 들어온 것은 1903년이라고 한다. 돼지는 흔히 더러운 동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인간들의 편견이다. 돼지는 원래 시원하고 물이 풍부한 지역에 사는 동물로서 이러한 조건만 맞으면 매우 청결한 동물이며, 후각이 매우 뛰어나고 영특한 것으로 알려진다.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인간의 외형은 원숭이와 닮았지만, 내장은 돼지와 비슷하다”고 했다. 인간의 장기 이식에 돼지가 많이 이용되고 있는 이유이다. 중국에서는 '집 돼지가 성을 내면 호랑이도 피한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용맹스러운 동물로 여기며, 행운의 상징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꿈속에서 돼지를 만나면 횡재(橫財)를 할 운(運)이라는 속설이 있다. 

 

기해년은 역사적으로 흥망성쇠(興亡盛衰)가 교차하는 운명의 해였다. 서양에서는 BC 202년 기해년에 카르타고의 명장(名將) 한니발이 이끄는 군대가 로마군에게 패하면서 2차 포에니 전쟁이 종결되었다. 그해 동양에서는 중국 한나라의 고조(高祖) 유방(劉邦)이 해하(垓下)의 결전에서 천하를 놓고 대결을 벌였던 서초패왕(西楚覇王) 항우(項羽)를 물리치고 한나라를 세웠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때 무신정변으로 정권을 잡았던 정중부(鄭仲夫)가 1179년 기해년에 경대승(慶大升)에게 다시 정권을 빼앗긴 사건이 일어났다. 1839년 기해년(헌종 5년)은 조정에서 천주교도들을 박해한 기해사옥(己亥邪獄)이 일어난 해였다. 

 

역술(曆術)로 분석해 볼 때, 2018년 무술년이 "불(火)"의 기운을 가지고 있었다면, 2019년 기해년은 "물(水)"의 기운을 갖고 있다고 한다. 2018년과 2019년의 기운이 크게 다르다는 뜻으로 해석이 된다. 새로운 기운을 맞이하여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지난해에 잘못된 일이 있었다면 과감하게 떨치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일이 잘 된다고 자만심을 가져서도 아니 될 것이며, 그렇다고 지나치게 의기소침(意氣銷沈)하여 천재일우(千載一遇)의 좋은 기회를 놓쳐서도 안 될 것이다. 아무쪼록 기해년에는 땅(土)과 물(水)의 기운을 잘 살려 우리 모두 큰 걱정 없이 풍족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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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07 [15:22]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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