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석근 前 울산시인협회장/수필가 ©UWNEWS |
|
영남의 알프스 준봉 협곡 휘돌아
선사문화의 뿌리가 내린 대곡천 이르러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구곡양장물길 다스려
태화강 언덕 벼개삼아 숨을 고른다
왕생들을 바라보는 은월봉 자락에 둥지를 틀고
수십성상을 영고성쇠 겪으며 달려온
어머니의 넉넉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만인의 마음편한 자장가가 되어 준 여성신문
이제 가슴쓰린 무술년이 저물고
희망 찬 황금희 기해년 태양이
수평선 물기둥 떠받고 불쑥 얼굴내미는 아침
올 한해는 더욱 자비롭고 거룩한 모성애로
이 고장에 새롭게 고담준론 나누며
맑고 투명한 마음의 거울이 되리라
짙푸른 대숲의 정기로 가슴 다독이며
케니긴루이제주1) 같은 두루미의 결백을
칼맨타론주2) 같은 떼까마귀의 지조를 닮아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기해년 새해는
우리 모두 함께 손을 잡고 활짝 웃는 돈소문만복래여
천세만세 번창 하거라 울산여성 신문이여
주1) 케니킨루이제 : 백장미의 이름
주2) 칼맨타론 : 흑장미의 이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