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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걷기 여전사] 성말순ㆍ오지영 모녀
걷기전도사로 활약 중인 모녀, 66Km, 40Km 완보
기사입력: 2018/12/21 [10:0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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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하던 산행가, 걷기연맹을 알고 걷기매력에 빠져

 

 

[울산여성신문 원덕순 편집국장] 산을 좋아해 28세 때 이미 지리산을 다닌 성말순 씨는 울주군보건소 방문건강관리팀으로 일하고 있다.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아 보건업무를 하고 있지만 유난히 산을 좋아하기 때문에 산행을 즐겨했다고 한다. 

 

산을 갈망해 혼자서도 산을 다니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크고 나서는 함께 산을 데리고 다녔단다. 울산걷기연맹의 모녀 워커로 명성을 얻고 있는 성말순(57세), 오지영(27세) 모녀는 오래 전부터 걷기에는 이력이 붙어있었던 듯.

 

- 걷기는 어떻게 접하게 되었는지?

“산행을 즐기다 올 해 초 울산걷기연맹의 걷기교육을 받은 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걷기는 인체에 무리를 주지 않을뿐더러 언제 어디서나 운동이 가능하고 여러 방법에 따라 걷기로 건강과 성인병 예방, 경제적 측면, 환경운동 등 어느 운동도 걷기보다 더 좋은 운동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교육 후 ‘울산걷기 좋은 길 10선 탐방단’ 150Km 걷기에 합류해 몇 번 걸었는데,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 10Km도 초보에게는 쉽지 않은데, 66Km 걷기대회에 어떻게 참가하게 됐는지? 

“모르고 겁 없이 도전했습니다. 신라의 달밤 걷기대회는 밤새 66Km를 걸어야하는데, 연맹의 기획이사님의 도움이 없었으면 포기했을 겁니다. 중간 중간 발에 물집도 잡히고 다리에 마비가 오기도 했으나 테이핑 요법과 마사지 등으로 도와주어서 이를 악물고 완보했습니다.”

 

 

그리고 12월 1, 2일 곧장 ‘울산 해파랑길 전문워커, 걷기지도자 걷기대회’에 참가해 40Km를 완보했다. 엄마도 엄마지만 딸 오지영(직장인. 뷰티허브코리아 근무)씨는 약관 20대인데 이미 전문워커인 못지않은 자세와 기록을 마크하고 있다.    

 

- 오지영 씨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직종이긴 하지만, 걷기는 나이가 좀 지긋한 어른들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입문하게 됐는지?

“저 또한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산을 다녔고 대학 초년생일 때 지리산 둘레 길을 완보했습니다. 어머니의 영향이 크기도 했지만 걷기를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걸으면 보이지 않은 것들이 보이고 생각을 비우기도 하고 많은 것으로 채워지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죠.”  

 

50대와 20대의 세대 차이도 있지만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함께 걷다보면 동지애가 생겨 모녀간의 애정이 더욱 돈독해지는 것 같아 두 모녀는 친구처럼 각별하다고 송미희(중구보건소 근무)워커도 부러워한다.  

 

“울산 해파랑길을 걸으며 특히 전국에서 오신 워커들과 유대감을 가지며 서로 교류하게 돼 너무 행복했어요. 걸으면 정이 쌓이고 같은 길을 바라보며 같은 길을 걷게 되니까 동지애가 생기더라고요. 혼자 걷는 것도 좋지만 함께 걸으면 그 또한 좋아요. 저도 구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걷기를 더 많이 활성화시키고 보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송미희씨 말이다. 

 

 

성말순, 오지영 모녀의 꿈을 물어보았다. 가까이로는 퇴직까지 4년 안에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770Km 해파랑길 전 구간을 완보하고 싶다는 포부를 말하는 그들, 그리고 울산 88Km 코스개발이 되면 완보를 하고, 더 나아가 대한걷기연맹의 그랜드슬램대회 550Km 완보를 목표로 단련을 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성말순 워커는 그림에도 재능이 커 6년 동안 그림을 그려왔는데 수준급이라고 주위에서 귀뜸해준다. 

 

어쨌거나 성말순, 오지영 모녀의 걷기에 대한 생각과 취미가 의기투합돼 모녀워커가 전국 전문워커에 마크되고, 현재처럼 미래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심신의 미를 가꾸어가기를 기대하며 성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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