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왜 눈을 감고 걸으면 오른쪽으로 돌아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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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걷기연맹 임태인 교육이사] 지난 호에 다루었던 관상면을 기준으로 노화와 하체근력 약화로 인한 불균형 문제에 이어서 상체부분의 불균형을 살펴보자.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눈을 감고 걸었을 때 우측으로 돌아가거나 치우쳐 걷는 경우 혹은 그 반대인 좌측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신체를 좌우 절반으로 구분하는 가상의면이 정중면(sagittal plane)이고 신체의 중앙에서 좌우를 정확히 나누는 선을 정중선이라고 하는데 우리 신체는 정중선을 기준으로 정확히 좌ㆍ우 대칭을 이루고 있다. 정중선을 기준으로 정확히 우리의 인체가 좌우가 대칭을 이루어야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그 균형이 깨진다. 골반 각도의 비대칭, 척추가 바로 서지 못해서 나타나는 척추 주변 근육의 불균형한 수축, 견관절과 견갑골 주변 근육군의 긴장으로 인해 어깨의 높낮이가 좌우 불균형을 이루는 경우, 균형을 잃은 골반은 무릎에 영향을 주고 이는 양쪽 다리의 길이의 차이를 유발하기도 한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목과 어깨인데, 무엇보다 한 쪽으로 치우쳐 걷는 교육생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한 쪽의 팔에 이미 심한 경우 통증을 느끼고 팔을 들어 올리는 데에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었으며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팔 저림 현상도 경험했다는 점이다. 유독 한 쪽의 증상이 심한 것은 바르지 못한 자세와 습관이 원인이다.

 어깨뼈 중앙 경계부 능형근과 중앙경계 전면에 위치한 전거근은 어깨의 회전과 당김 그리고 올림에 작용을 하는데 이 부분이 굳어지고 약해지면 승모근을 과도하게 쓰게 되어 목부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어깨가 뭉친다는 그 부분이 단단하게 굳어지게 된다. 이런 경우 어깨 뜯기라고 하는 방법을 통해 어깨뼈(견갑골) 주변의 유착이 있고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어 가동범위를 넓혀줄 수가 있다. 

 그러나 이미 팔을 올리는데 통증을 느끼는 분들은 어깨 뼈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고 굳어 어깨뼈를 뜯을 수가 없다. 교육 4차시에는 하체근력을 강화한 후 바르게 선 자세에서 앞서 언급한 정중선, 관상면, 수평면을 기준으로 어깨뼈가 수평으로 펴지고 모아지고 다시 위로 올라가도록 교정동작을 10회씩 10세트 반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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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게 선 자세로 팔을 귀에 붙이고 손바닥이 정면을 바라보는 동작과 두 팔을 수평으로 나란히 한 동작 그리고 앞으로 나란히 하는 동작을 연결시킨 동작인데, 척추가 바로 세워진 상태에서 견갑골을 움직여 어깨뼈 아래의 능형근과 전거근을 유연하게 하고 승모근을 부담이 줄인다. 놀랍게도 교정동작을 100회 반복한 교육생들은 어깨뼈 아래에 딱딱하게 조금도 잡혀지지 않던 근육들이 풀어지면서 “어깨 뜯기”가 가능해졌다.  노화와 스트레스도 원인이 되지만 무엇보다 근육이 제자리가 아닌 곳에서 굳어지고 유착이 되는 것은 바른 자세를 통한 스트레칭으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교정할 수 밖에 없다. 

 벽을 등지고 바르게 서서 팔을 나란히, 옆으로, 앞으로 나란히 하는 동작을 수시로 하고 그 동작들을 잇는 교정동작을 10회씩 5세트를 수시로 해주면 상체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가장 중요한 견관절과 견갑골 주변의 근육들을 풀어 통증을 해소시킬 수 있다. 교정동작에 관련된 정보는 울산걷기연맹 홈페이지(www.uswalking.org)나 울산걷기연맹 걷기지도자회(네이버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울산걷기연맹 교육이사 임태인 / 감수 현 보람병원 유방외과 전문의 임라주(전 서울상일정형외과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