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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걷기좋은길 10選 (9.태화강변길-20km구간)
솔마루길, 궁거랑, 삼호섬, 태화강변 연결한 20km 구간
기사입력: 2018/11/15 [17:56]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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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협 탐방단장

 

[울산여성신문 지상협 탐방단장] 태풍콩레이의 영향으로 아홉번째 행사를 미루어야 할지를 고민했지만 다행이 햇살이 방긋하게 웃어주어서 일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불어난 강물 때문에 무동문수산길 진입 도로가 완전히 막혀 버려서 다음 행사 일정과  자리를 바꾸어 진행하기로 하고 울산태화강전국걷기 20km코스로 탐방이 시작되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의 상흔들이 태화강변 여기저기에 산재해있는 상태여서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2주 뒤에 있을 울산태화강전국걷기대회 코스를 탐방하는 행사여서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일정이다. 대회 코스인솔자로 참여 하는 지도자님들과 체크포인트를 운영하는 회원님들이 함께 참여해 준 까닭에 사전 대회 코스를 답사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 탐방은 더욱 신중하고 즐거움도 가득해 진다.

 

오늘 처음 탐방대에 참가한 성말순, 한숙희 단원이 계셔서 탐방행사가 더욱 빛난다. 처음으로 하는 걷기체조가 어색해 보이지만 곧잘 따라하는 걸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걷기체조가 몸에 배여 그 중요성도 함께 인지 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동굴피아 광장을 거쳐 솔마루 옥동방향을 진입하니 소나무 향기가 가득 전해온다. 

 


비를 머금은 오솔길은 걷기에 안성맞춤의 온도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기도 역시 태풍의 영향을 피해 갈 수 없었나 보다. 소나무가 뿌리 뽑혀 길을 막아서고 있고, 번개에 잘려나간 아름드리나무들을 바라보니 안타까움이 절로 생긴다. 그래도 자연 속으로 들어와 걷는 이 길은 걷기 코스로는 아주 기분 좋은 곳이 분명하다. 난이도 중(中)급 정도의 코스여서 상급자와 초급자가 잘 어울러져 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문수경기장까지 자연 속에서 피톤치드를 가득 머금으며 나아간다. 호반광장 호수공원을 거쳐 문수경기장 정문으로 진입하니 벤치와 가을 풍광이 잘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느낌에 저절로 발길이 멈추어 진다. 연신 셔터를 누르기 여념 없다. 이 그림 같은 풍광 속에서 나누어 먹는 간식은 더욱 꿀맛이 아닐 수 없다. 

 

 

삼호천(궁거랑)을 따라 걷다보면 이내 태화강을 마주한다. 대회 20km코스는 삼호섬을 거쳐 돌아 나와 구, 삼호교를 건너야 한다. 삼호섬은 태풍이 제대로 쓸고 지나가 버려서 몇 십년동안 식생 된 대나무가 뿌리 채 뽑혀 나가고 여기저기 부러져 씁쓸함과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진흙에 신발이 푹 빠져야 할 정도로 태풍이 자연을 삼켜 버린 터다.

 

 

 

삼호섬을 경유하면서 대회 인솔자들과 운영방법에 대해 의논하면서 중구 방향으로 구, 삼호교를 건넌다. 태화불고기 단지 강변길을 따라 걸으며 또 다시 태풍의 피해를 목도하며 걸어야 하는 것이 마음 쓰인다. 오산광장 체크 포인트를 지나 만회정 십리대숲으로 진입하여 은하수 길을 따라 걷는다. 

 

대숲에서 뿜어 나오는 기운은 언제 받아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광을 안고 걸을 수 있는 곳이 어떤 도시가 있을까 생각해 보면 울산은 복을 가득 가진 도시가 분명하다. 그 복은 오롯이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는 듯싶다. 아름다운 자연 덕분에 수많은 혜택을 그저 받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자연을 보호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순간이 되기도 한다. 

 

 


만회정은 개인이 만든 정자다. ‘정(亭)’으로 명명 된 정자는 개인이 만든 정자이고 ‘樓(루)’로 명칭이 명명된 것은 공적으로 만든 정자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남 삼대루 중 하나인 태화루는 결국 국가에서 만든 정자라는 의미이고 한명회가 만들었다는 압구정은 개인이 만든 정자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무궁화동산을 지나 태화루 체크 포인트를 경유하여 태화교를 지나니 드디어 20km 종착지에 도착한다. 이제 탐방단원들은 20km 정도는 거뜬히 걸을 만큼 걷기에 달인이 되어가고 있다. 

 

걷기체조로 컨디션 조절을 마치고 가장 행복해지는 시간, 식사타임이다. 완보증 증정식은 곁들인 행복의 양념과도 같다. 탐방행사 마지막을 기다리며 오늘 행사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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