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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울산태화강전국걷기대회’ 참가기
 
UWNEWS 기사입력  2018/10/25 [18:09]

-이 글은 2018년 사상유례 없는 폭염속에서 ‘울산의 걷기좋은 길 10선’ 탐방단을 이끌고 150Kmfmf 걸어 코스를 개발한 지혜찬 단장이 처음으로 울산태화강전국걷기대회에 참가한 참가기이다-

 

 

[울산여성신문 지혜찬 탐방단장] 지난 2018년 10월20~21일 양일간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제11회 울산태화강전국걷기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울산에서 개최되는 걷기 대회 중 유일하게 기록이 인증되는 공식대회라고 한다. 필자는 올 해 연맹에서 실시한 걷기지도자 2급 과정을 수료하고 곧장 ‘울산 걷기좋은 길 10선’ 탐방단과 함께 150Km를 걸었다. 힘든 만큼 보람과 성취감이 더 큰 걷기탐방이었다. 

 

 

 

오전 여덟시가 넘으니 현장에는 접수를 하기위해 줄을 서기 시작했다. 걷기 열풍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이번 대회는 태화강코스를 중심으로 5, 10, 20, 30km 네 개의 코스로 운영되었다. 아름다운 태화강에서 가을의 정취를 한가득 느낄 수 있는 코스를 걷게 된 것만으로도 참가자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 충분한 것 같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른 시간부터 접수대에 줄을 서는 걸 보면서 걷기 열풍을 실감했다. 가족이 한 팀이 되어 참가하기도 하고 십 년만에 처음으로 처음 바깥나들이를 했다는 장애인이 참가하기도 했다. 내빈들의 간단한 축사에 이어 울산걷기연맹 체조단이 무대에 올라 바른걷기 시범과 함께 걷기 강의를 했다. 전국에 수많은 걷기대회가 있지만 임태인 교육이사의 걷기 강의를 들으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유일한 대회가 아닐까 싶었다. 울산걷기연맹 체조단 시범은 시민들에게 우뢰 같은 박수를 받았으며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자칭 걷기계 아이돌로 불리는 체조단은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여 걷기 체조와 올바른 걷기운동을 보급하고 있다고 하니 걷기문화 보급에 선두주자가 아닌가 싶었다.

 

 

11시 정각, 5km코스부터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일사분란하게 주경기장을 빠져 나가고 뒤를 이어 10km. 20km 참가 선수들이 나가고 마지막으로 30km코스 참가자들이 힘차게 걷기를 시작했다. 2000여명 쯤 되어 보이는 참가자들이 빠져나간 주경기장은 갑자기 썰렁해졌다. 그만큼 많은 참가자가 경기장을 매우고 있었다는 증거이지 싶었다. 오늘 울산 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걷기 대회가 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회에 참가자들이 이렇게 많이 몰리는 걸 보면 공인대회로서 위상이 자리잡고 있는 듯 싶었다. 특히 참가비를 기부하는 대회라 설마 참가자들이 많을까? 하는 생각은 나의 기우였다. 

 

 



이 대회는 5km 10km 코스 참가비 일천원은 불우이웃을 돕는 기부행사로 매년 치루어져 왔고 이번 대회에는 처음으로 ‘천사걷기’프로그램이 운영되었는데 <너의목소리가보여 시즌5>에 출연하여 유명해진 유튜브 가수 지동국씨가 참여해 참가자들에게 천사 머리띠를 나누어 주었고 사진도 함께 찍어주면서 기부 행사에 동참해 의미가 깊어 보였다.

행사장 내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올바른 걷기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고 걷기용품 판매 부스도 운영되고 있어 걷기열풍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울산보람병원에서도 참여하여 무료로 건강을 검진해주는 시민봉사 운영부스가 운영되고 있고 춘해보건대학에서도 학생들과 교수님이 혈당과 혈압을 체크하고 건강상담을 해주고 있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가 보니 팝콘을 무료로 나누어 주는 부스였다. 아이들은 전통 민속놀이 코너에서 연날리기와 투호를 하면서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재기차기는 어른들에게 더 많은 인기가 있었는데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듯 보였다.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가 5세 남자 어린이가 있었고 최고령 참가자는 85세 노익장을 과시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5km와 10km 완보자들에게는 완보축하공연이 열려 시민들과 함께 축제의 장이 되었다. 환호성을 지르며 들어오는 20km 참가자들에게는 주최 측에서 준비한 막걸리 파티가 조촐하게 열렸는데  완주자들에게 더 없는 환영 파티가 되어 주었다. 이번 대회 최장거리 코스는 30km인데 날이 어두워진 시간에 결승지점을 통과해서 참가자들의 얼굴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지만 장거리 완주를 한 벅찬 감동의 미소만큼은 얼굴에 오롯히 담겼다. 장거리를 완보한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희열과 쾌감이 얼굴에 그대로 담겨 있는 듯 했다.

 

 

 



이번 대회에는 걷기지도자들이 조직적으로 참여하여 각 코스를 전담하고 코스안내와 운영, 체크포인트 운영까지 진행하였다. 

30km코스 인솔을 맡았던 정중국 걷기지도자는 대회코스를 처음으로 운영해 보았다고 했다. 자신도 코스가 혼돈되어 안내스티커를 붙이다가 되돌아가 새로운 곳에 다시 부착했다며 코스 운영의 어려움을 실감했다고 했다. 정해성, 이숙희 지도자는 올바른 걷기보급 교육을 맡았고 스텝들의 도시락 배달, 체크포인트 운영자들 차량 이동 등 굳은 일을 도맡아 자원봉사에 참여 했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하며 체계적인 행사를 해 나가는 것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며 자원봉사자로서의 보람을 피력하였다.

 

송미희 지도자는 전국 규모의 대회를 개최하면서 부족한 예산으로 대회를 치루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좋은 대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의 단합과 연맹의 역할 그리고 지자체의 지원이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더 좋은 행사로 발전되면 좋겠다고 했다. 체크포인트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성말순, 최명수 지도자는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열기를 보면서 자원봉사자로서 보람을 충만히 느낄 수 있었다며 대회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30KM코스 중 태화강 생태관 코스리더를 맡았던 권중호씨는 코스 인솔자로 두 번째 참여한다면서 아름다운 태화강변을 걸으며 대회 최장거리 코스를 인솔할 수 있어 기쁘고 대회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울산숲사랑운동에서 참여한 자원봉사자 임경숙씨는 걷기가 이렇게 활기차고 즐거움을 주는 운동이었는지 몰랐다면서 코스 사전탐방에 참여하면서 걷기 프로그램에 자주 참여하기로 결심했다며 꼭 걷기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개최되는 대다수 걷기행사가 한 개의 코스로 운영되고 이벤트성 대회로 치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울산태화강전국걷기대회는 이틀 동안 6개의 코스를 운영된다는 점에서 6개의 대회를 동시에 치룬 것과 다름없는 큰 대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대회코스는 대한걷기연맹KWF에서 인증한 공인코스이고 그 코스를 걷기 전문가들인 걷기 지도자들이 참여하여 운영한다는 점에 다른 대회와는 차별이 되는 대회였다. 

특히 각 코스마다 걷기지도자들이 배치되어 체계적인 스트레칭 프로그램이 운영돼 참가자들의 사고와 부상 방지에도 반드시 필요하면서 든든한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여덟개의 체크포인터가 마련돼 울산의 역사와 아름다운 풍광을 한 눈에 느끼며 울산 도보여행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해 주었고 국가정원 지정을 받기 위해 잘 가꾸어 가고있는 태화강 정원을 보면서 걸을 수 있도록 배려된 코스여서 타지에서 참여한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옥에 작은 티처럼, 많은 접수자들이 모일 때는 접수와 완보증 배부에 혼선이 있었고 체크포인터에 식수공급이 제때 되지 못해서 참가자들의 불편이 접수되기도 했다. 또, 30km 완보팀의 대곡박물관에서 오는 버스시간이 지체돼 늦어진 것이 옥의 티였다.

 

11회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울산태화강전국걷기대회는 전국 규모의 대회로 역량이 강화되고 있고 국제대회로 거듭날 수 있는 대회로 진화하고 있는 대회가 분명해 보였다. 일본에서 개인적으로 참가 신청서를 내고 참여한 선수들이 있는 것을 보면 십 일년이라는 대회 나이가 그저 얻어진 것은 아닌 듯했다. 무엇보다 걷기 지도자들과 많은 단체들의 자원봉사가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걷기 좋은 길이 있고 아름다운 자연이 반겨주고 좋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걷기대회, 볼거리 먹거리 안전한 코스와 코스코칭팀이 준비되어 있는 이 좋은 대회에 울산 시민들이 모두 참여하면 근사할 것이란 생각을 해보며 우리 지도자들도 신발끈을 다시 매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다. 내년 대회가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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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25 [18:09]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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