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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快 癒(쾌유) (2)
기사입력: 2018/09/21 [16:3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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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夬(쾌)자는 활을 쏠 때 엄지손가락에 끼우는 깍지라는 뜻도 있다.

 

夬자는 옥편을 찾을 때 大(큰 대)部에 찾아야 한다. 활에 화살을 끼워 엄지손가락에 힘을 주어 당길 때 활줄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역할을 하는 기구가 깍지(角指)다. 옛날에는 짐승의 뿔을 이용하여 손가락에 맞도록 도구를 만든 모양이다. 깍지를 鞢(언치 섭 : 말의 안장 밑에 깔아 등을 덮어주는 방석을 섭이라 한다.)이라고도 한다.

 

夬자의 형상을 보면 큰 활에 깍지로 활을 잡아당기는 모습 같기도 하고 사람(人)이 활(弓)을 걸어 메고 있는 형상 같기도 하다.

 

활은 우리 인류의 삶에서 새나 짐승을 잡아 목숨을 보존하기 위함이나 전쟁에서 싸워 이기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도구다. 주역에서 쾌괘(澤天 쾌)는 하늘 위에 비를 잔뜩 안은 구름이 호수처럼 쌓여 있는 상이요 추위 속에서 어린 싹이 나와 봄을 시작하는 음력 3월이요 양력 4월의 시기이다.

 

쾌괘의 像은 ☱☰이다. 양괘 다섯 위에 음괘 하나로 입을 벌리고 웃고 있는 모습이니 기쁘다, 즐겁다는 의미도 있다.

 

그래서 夬자가 들어가는 글자들을 보면 시작한다든가 결단한다. 빠르다. 기쁘다. 즐겁다는 의미가 많다.

물이 夬를 만나면 결단하다, 빠르다는 글자로 決자로 되며, 칼과 합하며 도려내다는 훈음을 가진 결(도려낼 결)자로 된다. 불(火)과 합하면 炔자로 훈음이 연기나는 모양 결이다.

 

병(病)자와 합하면 종기구멍 혈, 말씀 언(言)이 변이명 이별할 訣, 결정할 계로 훈음 되고 있다. 夬자와 마음(忄)이 합하면 쾌하다. 시원하다. 빠르다. 날래다. 즐겁다. 기뻐하다. 잘 들다. 날카롭다. 병세가 좋아지다 등의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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