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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소식
남구
울산 남구의 마따남구사업, 해외까지 도움의 손길이 연결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고국의 고마움, 참 마음 따뜻한 남구
기사입력: 2018/09/17 [11:4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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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울산여성신문 김건우 기자] 울산 남구(구청장 김진규)는 “다함께 더가치 마따동”민관협력사업으로 주민스스로가 지역사회의 복지문제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한 첫 번째 성공사례를 17일 소개했다.

 

  남구는 주민 스스로가 만드는 복지공동체마을 조성을 위한 “마따남구(마음이 따뜻한 남구)”의 세부사업으로 2016년부터 14개동을 5개 권역으로 묶어 찾아가는 복지전담팀을 설치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사례관리사업을 하고 있다. 

 

  그 중 긴급을 요하거나 정신건강과 안전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했을 때 남구청 희망복지지원단에서 고난도 사례관리를 벌인다.

 

  지난 5월 남구청 희망복지지원단에 외교부를 통해 미국 댈러스 영사관에서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미국에서 불법체류중인 후두암 4기 최씨의 치료가 시급해 마지막 연고가 있었던 울산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는 내용이었다.

 

  남구청 희망복지지원단은 귀국일정이 정해질 때까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우선 어르신이 있을 거처가 필요해 무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중 요양병원 종사자의 도움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난 5월 21일 남구청 희망복지지원단과 최씨가 처음 무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났다. 댈러스 영사관 직원과 동행해 도착한 최씨는 요양병원의 도움으로 병원 주소로 주민등록을 재등록했다. 최씨는 미국에서도 불법체류자 신분이었지만, 우리나라를 떠난 지 20여년이 지났기에 주민등록마저 말소가 된 상태였다.

 

   동 행정복지센터 복지담당자와 협의해 주민등록을 살려야 했으나 10만원 가까이 되는 과태료 납부가 선행돼야 했다. 사실 공적지원에서는 이렇게 꼭 필요한 돈이지만 지원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남구는, 법적·제도적으로 지원받을 수 없는 위기가정을 위해 “나눔천사”를 통해 도울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놓았기에 보다 쉽게 연계할 수 있었다. 

 

  이후 무거동 행정복지센터는 기초수급자 신청 및 의료비 긴급지원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진행했다. 또한, 울산대학교병원 사회사업실과 긴밀히 협의해 수술일정을 잡고 무료간병도 연계했다.

 

  한편, 최씨는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에 다니다 실직과 생계의 어려움으로 20년 전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며, 시민권을 얻지 못해 불법체류 신분으로 생활하다 후두암판정을 받게 됐다. 처와 이혼 후 자녀들과도 연락을 끊긴 상태라 미국에서로 바오로 봉사단의 도움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이런 최씨에게 고국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마지막 희망이었다. 최씨는 “미국에서 시간은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더 잘 살아보려고 간 긴 시간 동안 병을 얻고, 돌아올 길마저 막막했는데 남구청에서 손을 뻗어줬다. 남구청 희망복지지원단 오영주(고난도 사례관리사) 선생님이 울산대학교병원까지 일주일 2번씩 찾아와 나를 살펴줬고, 무거동에 제가 알지 못하는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 모금을 해주시고, 주소를 둘 곳을 마련해 줬다. 비록 수술로 나는 목소리를 잃었지만 많은 분들 덕분에 희망을 다시 얻었다.”라고 말 대신 종이에 마음을 전달했다.

 

  김진규 남구청장은 “건강을 회복하고 우리 남구민이 되신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그 분을 돕기 위해 돈을 모으고, 해결 방법을 함께 고민해준 우리 남구민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복지가 탄탄한 남구를 위해 ”마따남구“사업에 총력을 다 하겠다. 앞으로도 우리 구민들이 서로가 서로의 복지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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