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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그 신비의 땅(3)
고속도로 최고속도 70km, 오토바이와 함께 달려
기사입력: 2018/08/09 [17:0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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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모근 기자

 건물 신축에도 일률적으로 제한 경제자유화 활발해

 

▲ 후에성 전경     © UWNEWS

 

[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 다낭을 다니면서 특이한 점을 발견한다. 먼저 우리나라처럼 거미줄 같은 도로망과 철도가 보이지 않았고, 시내버스도 눈에 띠지 않았다는 점과 그토록 많은 오토바이 수리점이 눈에 띠지 않았는데 구석구석 작은 공간에서 오토바이를 분해하고 조립하는 광경을 보고나서야 안도가 되었다.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처럼 시속 100km의 속도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최고속도가 70km인데다가 자전거와 사람, 오토바이가 같이 열을 맞추어 달리고 느닷없이 옆 골목에서 튀어 나오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자전거로 인해 정해진 속도마저 낼 수가 없는 형편이다.

 

▲ 베트남의 건축물     ©UWNEWS


또 특이한 것은 대부분의 건물구조와 형태가 비슷비슷하고 대동소이한 것이다. 가이드에게 질문해본 결과 베트남은 사회주의 공산국가이기 때문에 과거에는 사유재산을 극도로 제한했지만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 경제부흥을 기치로 내걸어 일정부분의 사유재산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 일환으로 돈이 있는 사람들이 자기집을 가지기 위해 베트남 정부로부터 토지를 매입하게 되는데, 거기에 따르는 제약이 있다. 우선 면적에 제한을 두는데 도로를 향한 건물전면의 넓이를 3.3m, 혹은 4.5m로 하고 길이는 9m나 12m로 제한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 사정이야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때문에 건물을 짓고자 하는 사람은 획일적으로 전면부가 3.3m×9m, 혹은 4.5m×12m의 건물을 짓는 것이다. 단, 건물의 층수에는 제한이 없는 듯 보이는데, 대부분 3층으로 지어 1층은 응접실과 식당으로 사용하고 2층과 3층은 숙소로 만들어 가족이 모두 사용하거나 임대를 놓아 월세를 받는다고 한다.

 

▲ 아오자이를 입은 베트남 여성들     © UWNEWS

 

 

베트남 사람들은 하루 세끼를 매식하기 때문에 취사를 하는 집의 형태가 아니라 잠만 자는 형태의 숙소개념이 크다. 그래서 아침마다 큰 식당 앞에 비교적 작은(우리나라 성인의 체격에 비교하여) 식탁과 의자가 수 십 개에서 수 백 개를 나열해 놓고 아침, 점심, 저녁식사를 간단하게 판매하면서 베트남맥주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주부관광객들이 이런 광경을 매우 선호하고 좋아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분명히 있다.
다낭시가지에서 가장 아쉬운 점을 들자면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에서 서점 찾기가 하늘의 별 따는 것처럼 힘들다는 점이다. 도심의 시가지를 지날 때마다 자세히 관찰을 해봐도 책을 진열해 놓거나 판매하는 모습, 또 책을 손에 들고 다니는 사람조차 발견하기가 힘들다는 점인데, 사회주의 국가인데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 다낭의 건축물     © UWNEWS


베트남 다낭은 연중 날씨가 따뜻하고 음식 문화가 발달해 식도락을 즐기기에 좋다. 또 선짜 반도의 절경과 링엄사, 대리석산으로 이루어진 다낭비치의 마블마운틴 등 독특하고 개성 있는 볼거리가 많다.


호이안은 고대도시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는 매력적인 작은 도시로 1999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호이안의 올드타운은 낮과 밤이 색다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 시간대에 따라 다른 호이안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두 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동하여 후에성을 관람하고 황제능과 야경크루즈를 마친 뒤 숙소로 돌아와 한 잔의 술로 피로를 달랜 뒤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단잠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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