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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근
울산 목도의 숲과 전곡 도서(島嶼)지역의 산림정책
기사입력: 2018/06/04 [16:1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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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석근 前 울산시인협회장/수필가     ©UWNEWS

  생태적 자연림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도서지역을 관련해 기초자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되어 식생조사와 상관식생도를 작성하고 생물지리학적 특성 분석 빛 산림의 존종 조사 기반연구를 추진해 왔다.

 

 이미 울산에서는 1992년 부터 2021년까지 목도의 상록수림 생태보존을 위해 입도를 금지한지가 꾀 오래되었다. 목도 섬은 후박나무를 비롯한 참동백등 다양한 수종이 분포하고 있다. 지난 80년대까지 무분별한 관광객(행람객)의 발길에 짓밟히고 장사치들의 오염으로 인한 훼손이 극심하여 입도를 금해 왔다. 오랜 기간의 인적이 끊김 섬은 생태가 복원되어 숲이 무성해졌고, 얼마 전에는 천년 기념물인 수달이 새끼를 데리고 섬에 살고 있음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같이 되살아난 자연환경은 그간 관계 기관과 시민들의 천년기념물로 지정된 목도를 아끼려는 배려가 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섬(도서)은 전국적으로 퍼져 있다. 내륙에 위치한 시, 도를 제외한 열 한개의 시, 도에 해양수산부(2015년)의 조사에 따르면 유인도는 463개이고, 무인도는 2876개로 도합 3339개에 이른다. 이들의 총 면적은 약 280만ha로 유인도가 97%를 차지한다. 무인도는 3% 정도이다. 지역별로는 전남 유,무인도를 합쳐 2021개이고, 다음이 경남으로 유,무인도를 합쳐 268개이다. 그 이외 전북, 제주, 부산, 경기, 경북, 강원, 울산 순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섬은 제주특별자치도(1883㎡)이고, 다음이 거제도(379㎡)이다. 세번째가 진도(372㎡)순이다.

 

 일반적으로 도서지역의 정의는 만조(滿朝)때 수면상에 노출된 자연적으로 형성된 땅을 말한다.

 

 유인도서 지역 발전을 위한 대표적인 계획은 도서종합개발계획으로 도서개발촉진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이루어지고 있다. 유인도서를 ‘매력있고 살기 좋은섬’으로 만든다는 목표아래 350여 개가 넘는 유인도를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거주민이 감소하고, 연령이 높아져 이에 따른 생활의 필수 시설을 지원하고 삶을 윤택하게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배타적경제수역의 보전, 자연환경 보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아울러 산림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식생조사 및 생태적관리 방안 정책에 중점을 두고 중점적으로 환경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무인섬의 경우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산림생태계나 경관이 아름답고 바다도 청정해역이어서 관광, 체험, 생태교육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고 보니 울산은 난개발로 사라진 섬이 여러곳이다. 특히 온산 신항만으로 사라진 연좌도와 현대중공업으로 미포만 앞바다의 그림 같은 홍상도(紅裳島), 겨우 살아남은 육지화된 장생포의 죽도(竹島)가 보존되었더라면 지금은 관광의 명소, 혹은 낙시레저의 명소로 각광받을 곳들이다. 생각할 수록 사라진 그 섬들이 더욱 그리워 진다. 

 

 앞으로는 무유인도서의 무분별한 이용과 개발로 형상과 산림생태계 파괴 및 훼손을 막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 대책으로 일반 육지림과 차별화된 도서산림 관리의 정책 추진을 위한 법적, 제도적 뒷받침, 예산, 인력 등의 확보를 위해 법률적 근거에 기초하여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서산림관리방안의 기대효과는 세가지로 중점을 둔다.

 

 첫째 도서지역 산림생태환경조사와 자료정보 구축 프로토콜을 통한 전국적인 선재적 관리 지역 선정기법을 개발하여 도서지역 관리의 효율을 높인다.

 

 둘째 도서지역의 산림훼손과 생태계 교란 형태에 따른 도서산림 복원, 복구방안을 제시한다.

 

 셋째 폐경작지 복구를 통한 산림탄소상쇄사업 유도와 지역사회에 대한 경제적 기여를 증대하며, 생물다양성 및 산림경관을 유지하며, 산림자원을 조성하고, 도서지역의 역사, 문화와 연계한 휴양문화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킨다.

 

 이 글을 적다보니 한 때 SK 송유관 확장공사로 사라질뻔한 목도 상록수림이 더 없이 소중함을 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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