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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謙 遜(1)
기사입력: 2018/06/01 [17:16]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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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謙遜(겸손할 겸, 겸손할 손)을 사전에 찾아보니 ‘남을 높이고 자기를 낮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謙(겸)자를 보면 상대방의 말(言) 앞에서 자기의 주장을 잡고(秉(잡을 병) 또 잡고 있는(兼(겸) 형상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대인관계는 말에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은 적게 하고 듣기는 많이 하라고 입은 하나인데 귀는 두 개로 만들어졌다는 속설도 있다. 

 

謙遜(겸손)이라 할 때 훈음으로 모두가 겸손할 겸, 겸손할 손이라고 하니 謙(겸)자와 遜(손)자의 구별이 아쉽다. 

 

遜(손)자를 해자하면 孫(손자 손)자와 辶(쉬엄쉬엄 걸을 착)자로 되어있다.

 

어른들에 비하며 항렬도 제일 낮고 나이도 제일 어리다. 집안이나 사회에서 어떤 행사가 있더라도 먼저 솔선수범하고 어른들의 지시를 잘 이행하고 어른을 모셔야 하는 처지의 자리이다.

 

그러니 겸손에서 謙(겸)은 상대의 말씀을 잘 새겨듣고 내가 하고 싶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고 새겨 새겨 이야기 하라는 말이고 遜(손)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잘 뫼시는 손자처럼 행동으로 보이라는 말이다.

 

주역에도 謙(겸)괘가 나온다. 최고의 謙(겸)이 勞謙(노겸)이다.

 

당신에게 돈도 대여주고 상대의 마음도 맞추어 주면서 당신 밑에서 열심히 일하는 자가 있다면 감동 밖에 더 있겠는가. 거기다가 힘 있고 돈 많은 사람이 겸손하다면 얼마나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을 것인가?

 

 

謙(겸)자에 말씀 言(언)이 쇠 金(금)으로 바뀌면 낫 鎌(겸)자가 된다. 낫(金)을 들고  벼(禾)를 손으로 잡고 있는 형상의 글자다. 계집녀가 앞에 오면 嫌(싫어할 혐) 자가 된다.

여자 앞에서는 너무 어렵게 긴장하지 말고 부드럽게 잘하란 말인가. 마음이 오면 흡족하지 않을 慊(겸)자가 된다. 마음은 걸림이 없어야 스트레스를 안 받는데 잡는 것이 많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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