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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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運 命(4)
기사입력: 2018/03/27 [15:4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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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운명을 이야기 하는데 福(복)이라는 글자를 빼놓을 수가 없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한다.

 

또 어떤 이는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은 맞지 않고 복을 많이 지으란다.

 

그리고 福(복)자의 한자풀이를 할 때 輻(바퀴살 복)자를 설명하는 학자도 많이 있다. 바퀴는 인류의 3대 발명(바퀴, 시간, 사랑)중에 제일 큰 발명이라고 한다. 수레는 바닥에 바퀴를 달아 회전운동으로 사람이나 짐을 옮기는 도구이다.

 

바퀴의 역사는 BC 3200년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메소포타미아 남부 슈메르의 유적에서 발견된 유물이 처음이다. 기원전 1500년 경부터 이집트 이케네 등지에서 4-9개의 살이 있는 바퀴를 만들었고 바빌로니아에서는 바퀴에 청동으로 테를 대어 튼튼하게 했다.

 

고대 중국에서는 기원전 1300년경 은나라에서 전차가 있었고 그 무렵부터 소가 끄는 달구지가 나타났으며 말을 가축으로 기르면서 마차가 나타났다.

 

19세기에는 타이어를 끼우게 되었으며 자전거, 자동차, 기관차, 비행기 등의 바퀴로 발달했다.

 

바퀴는 안쪽의 허브(HUB)와 바깥의 테(RIM)가 있고 허브와 테를 바퀴살로 연결되어있다. 바퀴살은 허브에서 나오는 힘의 전달과 차체의 하중을 골고루 분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왜 바퀴살을 마차나 전차의 복(輻 = 車 +畐)이라 했을까?

 

畐(복)자의 글자를 보면 한 사람(一)의 입(口)과 밭(田)이라는 글자로 구성되어있다. 어느 누구나 그 사람의 인격과 체질을 알려면 입에서 나오는 말과 먹는 습관만 보더라도 알 수있다. 그리고 그가 하고 있는 직업이나 업무는 밭에 무슨 곡식을 재배하느냐하는 농부의 일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畐(복)자의 의미는 그 사람의 인격과 체질 그리고 직업을 말하고 있으니 그 사람의 정체성(identity)이라 볼 수 있겠다.

 

바퀴살이 없는 바퀴와 바퀴 없는 마차나 전차를 생각할 수 없다.

 

바퀴살이 돌아가듯이 한해도 만사가 잘 돌아가시길 빕니다라는 의미로 ‘복(福)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가 생겨났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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