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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한파와 지구온난화
기사입력: 2018/03/15 [16:0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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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형 사회복지법인 경영인 / 전 울산대 교수   ©UWNEWS

이번 겨울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 상공에 북극에서 밀려 내려온 영하 35도의 찬 공기가 머무르면서 지구촌에 극심한 한파와 폭설이 몰아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체감기온이 영하 70도까지 떨어지면서 항공기 결항과 가스공급 중단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중국에서도 강풍과 폭설로 인해 고속철도 운행이 중단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우리나라도 연일 중부권의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를 기록하는 등 최강 한파가 몰아쳐 수도 동파(凍破), 동상(凍傷), 동사(凍死), 화재(火災) 등 각종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올 겨울 이상 한파의 직접적인 원인은 제트기류(jet stream)에 이상이 생겨 북극의 찬 공기가 북반구 중위도 지역으로 밀려 내려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트기류는 중위도 지방의 대기 상층부 9~10km 상공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시속 100~200km 속도의 띠 형태의 공기 흐름인데, 이는 북극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막아주는 방호벽 역할을 한다.

 
그런데 지구온난화현상 때문에 제트기류에 이상이 생긴 탓으로 북극의 찬 공기가 아래쪽으로 계속 밀려오고 있다. 결국 지구온난화현상이 이상 한파를 초래하고 있는 주범인 셈이다. 

 
태양에서 방출된 에너지는 지구의 대기층을 통과하면서 일부가 대기에 흡수되거나 지구 밖으로 반사된다.

 
그리고 나머지 에너지는 지표에 도달하여 흡수된 후 열에너지나 파장이 긴 적외선으로 바뀌어 다시 지구 밖으로 방출되는데, 이때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 가스가 지구에서 방출되는 복사에너지를 흡수한 뒤 다시 내뿜는다. 이와 같은 작용이 반복되면서 지구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되어 대기가 높은 온도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를 온실효과라고 한다.

 
온실 효과는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온실 효과를 일으키는 기체들이 과다하게 대기 중으로 유입되면서 급격한 지구온난화를 초래하고 있다.

 
온실가스(Greenhouse Gases)란 대기 중에 존재하면서 지구 복사에너지를 흡수하여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물질을 말한다.

 
온실가스에는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이산화탄소는 발생량이 많고, 대기 중에 잔류하는 기간이 길어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산화탄소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들이 에너지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그 출처를 보면 에너지공급 부문에서 가장 크고, 산업, 수송, 가정 및 상업 순으로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오염물질과 국내 공장 및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까지 겹쳐 대기오염도가 심각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기상이변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자연생태계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유럽 알프스, 히말라야, 북극해, 캐나다 동부, 남극 대륙 등지의 주요 빙하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녹아내리기 시작하면서 주변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지구 곳곳에 대형 태풍이 발생하거나 극심한 가뭄과 홍수, 이상 한파 등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가 급증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기후도 여름에는 더 더워지고, 여름에는 더 추워지는 양극성기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상이변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일이 급선무이다. 이를 위해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환경오염도가 낮은 원자력에너지의 공급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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