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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테크닉
감정 상하게 하지 말라
기사입력: 2018/01/25 [09:5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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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희 대한웅변스피치학원 원장     ©UWNEWS

도시 생활에서의 약속 시간 지키기는 주차를 얼마나 잘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분 좋게 출발 하였어도 주차할 장소를 찾지 못해 몇 바퀴 돌기라도 하면 시간적으로 쫓기게 되고 급기야는 약속 시간이 늦어져 고란한고 억울해 지기도 한다. 그 뒤는 자연 변명처럼 들리는 주차 불만이 따르게 된다.

 

누구나 겪는 일이다. 필자가 일하는 주변은 복잡하기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곳이다 찾아오는 사람마다 하소연을 하니 내 변명도 궁색하기 이를 데가 없다. 가끔 주변 학교 주차장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차 없이 다니는 나는 그 심정을 잘 모르기도 한다.

 
하루는 일행과 함께 주차할 곳이 없어 주변을 맴돌다 마침 방학인지라 학교 안으로 주차를 하기 위해 들어갔다. 장소가 마땅치 않아 돌려 나오려고 하는데 선생님 인 듯한 한분이 나오셔서 주차를 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된 상태인데 학교에 주차를 하면 안되는 줄 모르느냐고 마치 꾸짖듯 가르치듯 하여 당황하고 무안하였다. 더욱이 운전 하시는 분은 필자보다 연배가 더 많은 분이었다. 차를 돌려 나오는데 선생님께 꾸중들은 학생마냥 풀이 죽고 그 전까지 좋았던 기분이 엉망이 되고 말았다.

 
물론 잘 했다는 것은 아니다. 조금만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었어도 될 것을 비도 오는 날 구태여 그렇게까지 했어야 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말 한 마디의 여운’ 이 오래 가기도 하고, 고착화 되어있는 언어 습관이라는 것이 구분 없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 되어지는 것이 아쉽다. 그러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말 잘 하는 기술이 특정한 곳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 날을 떠올리며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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