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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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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 舊(2)
기사입력: 2017/11/18 [09:3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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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舊(구)자는 전 호에서도 설명 드렸듯이 풀(艹 : 풀 초) 속에서 어미 새( ; 새 초)가 둥지(臼: 절구 구)를 틀고 있는 형상의 글자로 ‘오래 구’로 훈음되고 있다.  같은 의미로 훈 음 되고 있는 글자 중에 久(옛 구, 오래 구)자가 있다. 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쓰이는 내용으로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본다.


舊(옛 구)자로 쓰이는 글자 중에는 復舊(복구), 山川依舊(산천의구), 送舊迎新(송구영신)등으로 일생의 한세대에서 오래 된 것이거나 자연적인 오래 된 것에 사용되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久(옛 구)에 쓰이는 글자로는 永久(영구), 悠久(유구), 持久力(지구력), 疚(고질병 구), 灸(뜸 구)등으로 사람에 관련하여 오래된 것에 사용되고 있음이 보통이다.


久(구)자를 보면 人(사람 인)자 밑에 人(인)자가 겹쳐 있다. 바꿔 이야기 하면 그 사람(人) 위에 부모 그 위에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 등으로 계속 올라가게 되면 정말 끝이 없는 옛날로 돌아간다. 그런 의미가 담긴 글자가 久(구)자의 형상이다. 舊(구)자를 부엉이를 의미하는 글자다라는 설도 있다.


귀(艹) 달린 새( :새 초)가 새 집(臼 = 巢)위에 앉아 있는 형상을 舊(구)자라 한다면 부엉이에서 옛 구(舊)의 의미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참고로 올빼미와 부엉이의 구분은 거의 비슷하게 생겼는데 귀가 없으면  올빼미고 귀가 붙어 있으면 부엉이라고 한다.


<떠난 새는 다시 그 둥지를 찾지 않는다>, <새는 빈둥지를 틀지 않는다>는 속담을 보면서 舊(구)자의 의미가 풀 숲(艹:풀 초)에 버려져 있는 새(: 새 초)의 집(臼:절구 구) 이란 의미가 가깝지 않을까 싶다.


새 집이라 할 때는 巢(새집 소)자를 쓰는데 이 글자는 나무 위에 집을 지은 모습의 글자다.
떠난 새는 다시 둥지를 찾지 않는다는데 歸巢本能(귀소본능)이라는 글자는 왜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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