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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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始 終(2)
기사입력: 2017/07/07 [11:2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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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終(종)字를 보면 絲(실 사)와 冬(겨울 동)字의 合字이다.


밥 먹고 옷 입는다는 의미의 穀腹絲身(곡복사신)이라는 사자성어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보통 옷을 입다는 표현은 衣(의)字를 많이 쓰는데 絲(사)는 옷을 만드는 재료이니 검소하게 만든 옷의 표현이리라.


그러니 終(종)자는 絲冬의 의미이다.  絲冬身 즉 겨울처럼 싸늘한 몸에 옷을 입히다 라는 뜻이니 終(종)의 의미는 수의를 입히는 형상의 글자로 죽음이라는 뜻이다. 臨終(임종)이라는 단어도 죽음에 임박했다는 뜻이다.


논어 학이편에 曾子曰 “愼終追遠民德歸厚矣”(증자가 말하기를 “상을 당함에 그 예를 다하고 조상에게 제사를 지냄에 그 정성을 다하면 백성들의 풍속과 도덕이 돈독하고 두터워 질 것이다”)라는 글이 있다. 여기서도 終(종)이란 상을 당하다. 돌아가셨다라는 표현으로 쓰고 있다.


죽음을 표현한 한자로 死(죽을 사), 亡(망할 망), 死亡(죽을 사, 망할 망), 卒(마칠 졸), 卒逝(마칠 졸, 갈 서) 逝去(갈 서, 갈거), 別世(이별 별, 세상 세), 他界(다를 타, 경계 계), 殞命(죽을 운, 목숨 명), 作故(지을 작, 연고 고), 捐世(버릴 연, 세상 세), 長逝(긴 장, 갈 서)등으로 다양한 한자어가 있다.


죽음과 관련 된 한자어를 보면 마침내 간다(卒逝), 세상을 이별하다(別世), 영영 가고 돌아오지 아니함(長逝), 새로운 연고를 만들다(作故)등으로 해석되는 걸 보면 죽음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이세상이 아닌 어디인가로 가는, 가서 새로운 인연을 맺는 일이라고 생각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목숨이 다한 사늘한 屍身(시신)에 옷을 입히는 의식이 終(종)의 의미이다. 삶의 건너편에 죽음이 있다면(生死), 始終은 천부경에서 이야기 하는 一始無始一 ......一終無終一의 始終(시종)이다.


옷을 입는 일은 어디인가 갈 데가 있어 하는 행위이다. 終(종)자와  같은 발음인 種(종) 즉 種子(종자)의 의미가 始終(시종)의 終(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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