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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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謝 過(1)
기사입력: 2017/06/21 [18:1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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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사과는 ‘잘못에 대하여 용서를 빔’이라고 사전에는 설명하고 있다.
지나온 날(過去)에는 누구나 功(공)과 過(과)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 말에는 過去는 있어도 功去라는 말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지나온 날에 대해서 잘못한 일만 기억되고 잘한 일은 잊어버려 원망과 후회가 많은 걸까?


그리고 謝過(사과)라는 말은 나의 잘못을 피해자인 남에게 진심으로 비는 일이다.

 

그런데 요즈음 사과해야 할 사람들이 遺憾(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遺憾은 피해를 당한 쪽에서 섭섭한 일을 당했을 때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불만스러운 느낌이 남아 있을 때 쓰는 말이다.
오죽하면 자로남불(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단어가 태어났을까.


謝過(사과)라고 할 때 謝(사)자를 보면 言(언)자와 身(신)자과 寸(촌)자로 구성되어 있는 글자다. 내가 할려는 말(言)이 내 신체(身)내 세포 구석구석(寸)까지 배어 있게 하는 게 진정한 謝過(사과)지, 마음은 없는데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인생이 살아가는데 따지고 보면 모두 신세지는 일 밖에 없다. 하늘의 도움이 없다면 빛도 없을 것이고 공기도 없으면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가련한 신세다.


먹는 음식 입는 옷 어느 것 하나 남의 신세지지 않는 일이 없지 않는가.
하찮은 동물이나 식물에게도 신세를 지고 살고 있다.


정말 우리 인간이 해야 할 일이 感謝(감사)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잘못이 있으면 진심으로 謝過를 하여야 한다.
그것이 사람의 道理(도리)요 제 命(명)과 福(복)을 짓는 일이다.
그래서 옛날 어른들은 평생 살아오시면서 過(과)만 언급 하셨지 功(공)은 일체 언급하지 않은 이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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