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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도
하루살이
기사입력: 2017/04/28 [17:3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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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도 건영화학대표/ 국제PEN문학회원     ©UWNEWS

오전 10시경 외양간에서 놀던 하루살이 아들이 소꼬리에 맞아 죽었다. 하루살이 가족들이 모여 장례식을 치루고 하루살이들이 모여 앉아 서로를 위로했다. “너무 아깝다” 젊은 나이에 그리 일찍 가다니..... 쯧쯧...”


오후 3시경 또한마리가 잠자리에 먹혀버린 사고가 발생했다. 또 하루살이 가족들이 모여 추도했다. “운이 없어서” 제 명대로 살지도 못하고.....

 

그러나 해가 지자 남은 하루살이 가족들은 모두 주어진 생을 장수하고 다 죽고 말았다. 인간이 보기엔 오전에 죽은 하루살이나, 천수를 누리고 저녁에 죽은 하루살이의 삶이 차이가 없어 보인다. 먼저 죽은 하루살이를 추모하는 짓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스꽝스럽기 짝이없다.


그런데 영원한 시간을 지배하는 신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의 50세나 100세의 삶도 하루살이와 다를바가 없다. 그렇게 짧은 세월동안에 서로 헐뜯고, 미워하고, 피해를 주고, 죽이는 짓을 한다면 하루살이 처럼 우스꽝스러운 존재가 되고 만다. 이 얼마나 바보같은 일인가. 주어진 인생을 행복하게 살다가 가야 할텐데, 욕심에 얽매여 그짧은 시간을 낭비 하면서 바보같이 사니까 말이다.


삶은 순간이다. 성경에는 천년이 하루 같다고 했다. 쫓지 않아도 가는게 시간이고 밀어 내지 않아도 만나는게 세월이다. 하늘도 쳐다보고 산그늘에 지는 해도 바라보고, 나무들의 성장과 바람소리에 느낌이 있어야 하고, 밤하늘의 별과 달도 쳐다보고, 나보다 가난하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화내면 달래주고, 고마우면 감사하다는 말 아낌없이 던져주고, 잘 났다고 앞서 뛰쳐 나가지 말고 줄지어 나란히 갈 줄 알고... 그렇게 살면 더 잘 들리고, 더 잘 보이고, 더 잘 웃게 되고, 더 많이 행복함을 느끼고, 비우고 또 비우고, 날마다 비우고 나누고.....


오늘은 우리 모두 살아 있지만, 머지 않아 우리는 모두 여기를 떠날 사람이 아니던가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하여 사랑하려고 노력해야 할것이다.


나이 드는 것을 슬퍼 하지 말아야 행복해진다. 지나간 모든일에 cool해 져야 한다. 남들의 눈을 너무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 지나친 겸손은 자기 방어일 뿐이다. 힘들때는 도움을 요청할 줄도 알아야 한다. 매사에 망설이면 두려움만 더 커질 뿐이다. 최고 보다는 최선을 택해야 하고 그것도 어려우면 차선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미래를 만드는 것은 오늘이고, 오늘이 행복하면 내일도 모래도 그런대로 행복한 날들로 쌓여간다. 이 모든 주문들 가운데 단 몇가지라도 기본에 충실하면 우리는 누구든 행복해 질 수 있다.

 

세계 역사 가운데 비록 짧은 인생을 살고 갔더라도 위대하고 훌륭한 사람은 제법 많다. 정치인 음악가, 철학 사상가...... 이순신을 비롯하여 세종대왕, 김소월,윤동주,안중근,박정희,베토벤,슈벨트,아인슈타인,라이트 형제,........수도 없이 많기만 하다.

 

하루살이를 비웃지 말라. 우리 인생도 하루살이와 비슷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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