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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훈 고려대학교 경상대학 경제학과 명예교수
기사입력: 2017/04/28 [11:3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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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조선통신사 옛길걷기’서 ‘이예의 길‘ 울산 재현 주최

 

▲  이명훈 고려대학교 경상대학 경제학과 명예교수   © UWNEWS

 

 “사지를 마다않고 나라와 백성을 구한 이예선생을 기리며 

울산과 이예선생을 알리는 전국적 축제로 만들겠다” 포부 밝혀 


[울산여성신문 원덕순 편집국장] 울산을 빛낸 울산의 인물 중 한 분인 충숙공 이예선생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이예선생에 대한 재조명은 늦은 감은 있으나 다행한 일이다.


특히 이 번 ‘조선통신사의 옛길’ 한일 우정걷기 행사를 통해 더욱 이예선생의 파란만장한 일생과 업적, 나라에 대한 충성심, 인간미 등을 조명해볼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하며 행사를 주최한 이명훈(1951년생) 교수를 만나보았다.

 


-어떻게 개인이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는지?


“통신사의 옛길걷기는 사)한국체육진흥회가 사)일본걷기협회와 20007년부터 한일간 통신사의 길을 따라 걷는 우호증진의 행사로 시작해 2년마다 해오던 행사였으며, 저는 2017년 올 해 관여하게 되었다. 이예선생은 개인적으론 저의 18대 선조이지만 훌륭한 외교력을 발휘해 큰 업적을 가진 분이 실제로 고향에서 그 진가를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6회가 되는 올 해는 서울에서 출발한 통신사 행렬이 울산을 통과할 때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 울산이 낳은 걸출한 외교관 충숙공 이예선생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2017년 올 해는 울산이 정한 ‘울산방문의 해’이자 울산관광과 울산역사와 전통, 문화를 알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울산이 유서깊은 도시임을 알리기 위해 민과 관이 애를 쓰고 있다.


그는 아쉬워한다. 세계는 관광인프라를 개발하기 위해 작은 사건이라도 끌어다 스토리텔링해 관광객을 불러모으는데 우리는 이렇게 좋은 역사적 사실과 스토리텔링할 수 있는 인물,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컨텐츠가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사의 길에 대해 안내해 주신다면?


“이 행사는 서울 경복궁에서 출발한 통신사 행렬이 4월1일부터 5월22일까지 52일간 안동 영천 울산 부산 대마도 오사카 동경까지 (1157Km) 조선통신사의 옛길을 걷는 민간외교사절단의 행사라고 보면 된다.
올 해는 일본에서 27명, 한국에서 14명, 총 41명이 참여해 장장 50여 일을 통신사의 길을 따라 걷게 된다. 그동안 영천, 경주, 울산, 부산에서 통신사의 길을 환영하고 환송해 왔는데...영천시의 경우 영천시에서 주관해 3억원을 들인 문화행사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생사 고비를 몇 번씩 넘겨야 하는 일본으로의 길을 40회가 넘게 제 집 드나들 듯 다니며 인질로 끌려간 우리 백성 667명을 데리고 고국으로 돌아온 이예선생의 영웅적 업적이 너무 알려져 있지 않음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예선생에 대해 알려달라


“이예선생은 원래 외교관인 통신사란 직책의 중앙고관이 아니었다. 고려말 지방의 향리출신인 이예선생은 조선초에 뛰어난 충성심으로 조선의 지배계급이 된 경우이니 더욱 후손들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케이스이다.
울산이란 지방에서 중앙 고급관리가 되고 특히 세종조에는 이예선생의 탁월한 외교력과 충성심으로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

 

이예선생의 파란만장한 삶은 8살 때 어머니가 일본으로 끌려가 돌아오지 못하자, 어머니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일본행을 마다하지 않고 40여 차례 일본길을 밟았는데, 어머니 대신 인질로 잡혀간 우리 백성 667명을 데리고 돌아왔으니 효심과 나라에 충성하는 계기가 되었지 않았나 사료된다. 저 또한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선친을 사모하는 마음과 선친께 자랑스런 자식이 되고자 하는 마음의 발로가 이 번 통신사의 길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할까...?”

 


-이 번 통신사의 길을 주최하며 가진 소회는?


“아직도 관에서는 울산의 역사와 문화, 전통에 대한 자긍심과 인지력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예선생을 통해 울산시민들의 자긍심과 역사관, 국가에 대한 애국심고취, 관광상품화 등 교육 문화 관광에 대한 좋은 인프라가 있음을 전하고 싶다. 통신사의 길을 통해 울산과 울산의 인물 이예선생을 지속적으로 알려 더 큰 울산의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울산이 고향인 이명훈 교수는 1973년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산타클라라대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경력도 화려하다. 1982년부터 미 연방 준비은행 연구위원과 세계은행 자문, 한국은행 전문연구위원 등을 거쳤고 2000년부터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 원장, 고려대학교 경상대학 학장, 2010년 고려대학교 교수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후 현재 고려대학교 경상대학 경제학과 명예교수를 맡고 있다.


이명훈교수는 이예선생의 후손답게 고려대학교 석탑강의상과 한국경제학분야 연구영향력 15위 학자(2013년)로 선정되었으며 저서로는 ‘조선 최고의 외교관 이예’ 외 편.저서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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