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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향
대학교 신입생을 위하여
기사입력: 2017/03/22 [17:2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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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NEWS

 

▲ 성주향 부부상담소장     ©UWNEWS

 막내 손녀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을 하였다.
설날 아침에 신나는 표정으로 세배를 하는 손녀에게 덕담 한 마디를 하였다. 좋은 추억 만드는 대학생활 되고 훌륭한 사회인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학생활 적응을 위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떠올랐다. 음주 후 성희롱이나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고 만취상태에서 자신이 폭행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걱정이 앞섰다. 술 권하는 사회를 염려하면서 주의를 주었다.  


해마다 이맘때면 각 대학에서 신입생 OT(orientation)를 갖는다.

 

대학 입시에 합격하기까지 학교공부 외에 각종 학원을 다니고 과외 수업을 받는 등 다양한 과정들을 거치면서 합격의 영광을 얻었으리라 생각된다. 설레는 마음과 호기심을 갖고  OT에 참석한다. 술을 못 먹는 신입생들도 있다. 술을 못 먹는 학생에게 과도하게 먹여 숨지게 하거나 가혹행위로 인해 합격의 기쁨을 뒤로하고 죽음에 이르는 사건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술 주벽이 있는 선배들의 경우 만취상태에서 시비가 붙고 폭력이 일어나기도 했다. 대학생활의 첫 출발 길에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받으며  명예에 큰 손상을 입고 뒤늦게 후회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사회 곳곳에는 천태만상의 사람들이 있다. 특히 성격적으로는 외향성과 내향성이 있다. 내향성의 경우는 낯가림이 심하고 소심하며 상처를 잘 받는다.


다양한 성향과 기질들이 언제 어느 때 어떻게 나타날지 예측할 수도 없다. 각자가 자란 환경이 다를 것이고 양육자에 따라 인격형성이 다를 수 있다. 평화롭고 민주적인 가정에서 구김살 없이 성장한 사람들도 있고 폭력가정에서 분노와 적개심이 가득한 상태로 자란 경우도 있다.

 

불행하게도 지겹게 싸우는 부모의 폭력가정에서 자랐다면 부모의 생활 모습을 보고 듣고 배운 그대로 행동할 수도 있을 것이다. 폭력가정의 70%가 대물림된다는 통계가 있다.


따라서 그들의 쌓인 분노의 표출방법이나 술 주벽의 문제는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으니 어떤 불행한 상황에 부딪칠지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OT는 대학생활을 잘 적응하기 위해 신입생과 선배가 만나는 자리인 만큼 새로운 친구를 만나 친목도 다지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참 좋은 기회이다.


정보도 교환하고 선배의 훌륭한 모습을 닮을 수 있는 추억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포옹하기나 입술로 종이 옮기기 게임이나 러브 샷 등의 놀이는 지양하는 것도 좋으리라. 잘 못된 OT행사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


꿈과 희망이 있고 낭만이 있는 멋진 대학시절의 추억을 남긴다면 행복할 것이다.


놀 때와 일할 때를 가려서 신나게 놀기도 하고 전공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미래를 설계하여 성공으로 가는 길을 닦으면 보람된 삶이 펼쳐질 것이다. 


 대학 신입생 OT를 위한 건설적이고 재미있는 멋진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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