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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도
우분트 (UBUNTU)
기사입력: 2017/02/09 [13:5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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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도 건영화학 대표/국제PEN 문학회원     ©UWNEWS

 “내가 너를 위하면 너는 나 때문에 행복하고, 너 때문에 나는 두 배로 행복해 질 수 있다.”


아프리카 부족에 대하여 연구하던 어느 인류학자가 어떤 부족의 아이들을 모아 놓고, 게임 하나를 제안 했습니다. 큰 나무 밑에 아프리카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달콤하고 싱싱한 과일이 가득찬 바구니 하나를 매달아 놓고, 누구든 먼저 바구니까지 뛰어간 아이에게 과일을 모두 주겠노라고 말했다.


그런데 인류학자의 예상과는 달리 아이들은 약속이나 한듯이 서로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손에 손을 잡은채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과일 바구니에 다다르자, 모두 함께 둘러 앉아, 입안 가득히 과일을 베어 물고 서로 키득거리며 재미나게 나누어 먹었다. 인류학자는 아이들에게 “누구든지 1등으로 간 사람에게 모든 과일을 다 주려고 했는데 왜 손을 잡고 같이 달렸느냐?” 라고 묻자, 아이들의 입에서 “UBUNTU(우분트)” 라는 단어가 합창 하듯이 쏟아졌다.


그리고 한 아이가 이렇게 덧붙였다. “나머지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어떻게 나만 기분좋을 수가 있는거죠?”


“UBUNTU”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로써 “우리가 함께 있었기에 내가 있다.” 라는 뜻이다.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자주 강조해 널리 알려진 ‘우분트!’ 어디를 가나 일등 아니면 최고를 따지는 세상이지만 ‘우분트’ 당신이 있었기에 우리 모두가 있다. 아프리카 아이들 처럼 모두가 함께 했을 때에 더 커지는 달콤한 행복을 함께 느끼는 기쁨을, 우리민족 에겐 좀 부족한 것 같다.


내가 행복하면 내 주위에 있는 5명이 함께 행복해 진다는 통계도 있다.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세상, 여럿이 함께 행복해 진다면 얼마나 더 좋을까? 신약성서 로마서 가운데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 는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국민은 있으나 국가관이 없고 국가는 있으나 국혼이 없다. 국혼의 뿌리인 국학이 없으니 어디에서 국가관을 배울 것인가? 국가관이 없으니 애국심도 애사심도 없고 가족간에 존중과 사랑도 없다.

 

언론은 있으나 정론이 없고 여론이 있으되 얼이 없다. 지식은 있으나 인간 존중이 없고 양심과 인간애가 살아 있어야 할곳에 이기심과 욕망이 사람과 세상의 눈을 멀게 한다. 돈과 명예, 출세와 권력이 다 인양 착각 하는 이들이 모여 나만 잘살자, 나만 성공 하자고 어두운 귀신 춤판을 벌이며 기도하고 노래하니 손 바닥으로 하늘을 가려 세상을 다 가졌다고 미쳐 날 뛰는구나.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불안하고 두렵다. 중산층 몰락과 점점 커가는 빈부 격차는 미래의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경제성장의 기적과, 현대 민주화를 상징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이름뒤에는, 세계 불명예1위의 검은 그림자가 또아리를 틀고 있다. 이혼증가율1위. 흡연율1위. 자살증가율1위. 교통사고율1위. 낙태율1위. 저출산율1위. 노인 자살율1위. 노인 빈곤율1위. 청소년.어린이 행복지수4년 연속 꼴찌.


나만 좋으면 된다. 내것만 옳다는 이기심은 개인.단체.지역.종교.기업 모두가 양심과 수치심도 없이 뻔뻔하기만 하다. 세상을 바꾼다. 선교한다. 경영한다. 정치한다...... 얼빠진 목소리가 귓창을 어지럽게 한다. 나쁜 신앙심, 나쁜교육 나쁜정치를 몰아낼때, 그때라야 희망이 보이지 않을까? 양심회복이 되어야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아! 우리들의 조국 대한 민국이여 영원하라.~
만델라가 심은 듯한 ‘우분트’ 우리도 기억하고 실행해야 할 때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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