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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연구소 (이태우 교수, 유지원 원장)
기사입력: 2017/02/09 [12:3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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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지 기자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의학과 뇌기능의 통합이 필요합니다”

 

▲  이태우 교수, 유지원 원장   © UWNEWS

 

행복한 노년을 만드는 일은 가정, 사회에 이바지하는 일
심리적·신체적 접근으로 뇌기능 활성화 유도
“이 곳에 오면 힘이 나고 마음이 편하다”어르신들의 반응

 

[울산여성신문 최수지 기자] 현대사회는 100세 시대라 회자된다. 이제는 누구나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직접 설계하고 몸소 실천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분명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는 ‘치매’는 미해결과제로 남아있다. 

 

16년째 치매에 대해 다양성을 가지고 접근해 취약점을 발견하고 치료하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이태우 교수를 만났다. 

 

현재 사단법인 현대예술심리재활센터 대표를 맡고 있는 이 교수는 치매 극복의 중요성을 알리며 부인 유지원 원장과 함께 ‘현대건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치매 증상은 서서히 나타난다는 인식이 큰데, 원인에 따라 서서히 나타나기도, 때로는 급격히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억력, 시공간 능력, 언어 능력, 집중력, 실행 능력 등의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게 되지요. 치매는 뇌세포가 자꾸 죽어가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형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 그 종류는 밝혀냈으나 안타깝게도 뇌세포가 왜 죽는지, 즉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심리학적인 분석을 통해 신체 곳곳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 심리치료와 신체적인 치료를 결합하기로 한다. 실제 그가 운영하는 현대건강연구소에는 뇌파검사기계가 마련돼 있다.

 

뿐만 아니라 노인성 질환의 치료에 전문성을 기하고자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의학적, 영양학적, 체육학적, 심리학적, 문학적 등의 8가지를 기본으로 모든 것을 포괄하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이 교수가 생각하는 예방, 치료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적절하게 유지 될 때 이뤄지는 것이다. 때문에 예방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은 “이 곳에 오면 힘이 나고 마음이 편안하다”는 반응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울산의 치매율은 매우 높다고 한다. “특히 70세 이상 노인은 이 비율이 10명 중 1명에 달하고 있어 치매환자가 2%만 더 늘어나도 울산 재정이 바닥날 것”이라며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국가적, 사회적 큰 틀에서의 개선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5년 간 울산시노인복지회관, 남부노인복지관 등에서 건강교실과 치매예방인지재활치료 등 강좌를 통해 교육을 진행했고, 노인대학 등을 방문해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치매예방건강교실 강좌를 진행했다. 그가 직접적으로 관리한 치매환자 중 3명은 완치에 이르렀다고 한다.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일을 해내는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때문에 이 일을 계속해서 할 수 밖에 없다”는 그의 말에서 자부심과 당당함이 느껴졌다. 

 

“돌봄이 필요한 치매 어르신에게 신체적, 정신적, 또 사회적 기능을 가능한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우며 치매어르신들과 가족이 함께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이 교수는 치매예방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어르신들 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게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치매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을 부인하고, 또 치료를 거부한다. 결국 상태가 악화되고 환자 자신 뿐 아니라 돌보는 가족들에게도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 때문에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에게는 주의와 당부를, 젊은 사람들에게는 평소 치매예방을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을 설명해오고 있다. 

 

 이 교수는 대구대재활과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원광대일반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서라벌대 교수를 역임하고 한국재활심리학회 이사, 울산도예연구소 대표, 울산창의예술관 설립 및 운영, (사)한국재활심리학회 이사를 역임하는 등 치매예방 및 치료 외에도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저서로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를 출간한 바 있으며, 경북도지사상, 과학기술처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대통령상 등 다양한 경력만큼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고령화 사회에서는 노인들이 건강한 만큼 더 큰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는 이 교수는 “노인의 문제는 곧 사회의 문제다. 치매로 인한 고통의 문제를 줄여나가는 가치를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 늘 아쉽다”며 그 가치를 공유하는데 작은 거름이라도 되고 싶다고 소신을 전한다.

 

 “가야할 곳이나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것입니다. 단 한명이라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면 계속 일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마지막 꿈을 밝히는 그의 신념이 빛나 보였다. 

 

 행복한 노년을 만들어주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이태우 교수와 유지원 원장. 아름다운 사회와 행복한 가정을 만들겠다는 사회공동의 목표를 위해 오늘도 뛰고 있는 이들의 꿈이 실현되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  현대건강연구소 내부   © UWNEWS

 

▲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기구들이 마련돼 있다.    © UWNEWS

 

▲   현대건강연구소  © UW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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