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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AI에 황금알이 된 계란, 밥상물가 ‘빨간불’
기사입력: 2017/01/11 [20:2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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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지 기자

 

▲ 소비자들이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 UWNEWS

 

연일 커지는 피해에 소비자들 불만 폭발

울산, 관계기관과 구․군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 통해 AI 청정지역 사수 총력전

    

[울산여성신문 최수지 기자]

조류독감(Avian Influenza)

조류독감은 닭, 오리, 야생 조류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vian influenza virus)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며 드물게 사람에게서도 감염증을 일으킨다.

 

감염된 조류의 콧물이나 호흡기 분비물, 대변 등에 접촉한 조류들이 다시 감염되는 형태로 전파되며, 특히 철새들에 의해 많이 전파된다.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 약병원성, 비병원성으로 구분되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는 우리나라에서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다. 특히 닭의 경우 감염되면 80% 이상이 호흡곤란으로 폐사한다.

 

2003년 말부터 2008년 2월까지 고병원성(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 A, H5N1)가 인체에 감염된 사례가 640건 이상 보고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 12월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H5N1형 인플루엔자가 처음 발생한 이래 몇몇 지역에서 검출되었으나, 인체 감염 사례는 없다.

    

황금알이 된 계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살처분된 닭과 오리 등이 발생 48만에 3000만마리를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살처분된 가금류는 닭 2582만 마리, 오리 233만마리 등 총 3033만마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약 1조원의 경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로 인해 계란값이 연일 급등했고, 비싼 값을 내고도 계란을 구하기가 힘들어 소비자들의 피해는 커지고 있다.

 

지난 11월 17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석에서 첫 AI확진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그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알을 낳는 산란계는 전체 사육 규모 대비 30프로 이상이 살처분 되면서 계란 가격이 크게 올랐다.

 

대형마트를 찾은 한 소비자는 “황금알을 낳는 닭의 해라더니 실상은 자고나면 뛰는 계란값에 맘편히 프라이도 못해먹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지난 12월 8일 계란 한 판의 가격은 평년 5643원보다 높은 7010원이었으며, 한 대형마트는 계란 값을 주 단위로 5% 인상된 가격을 내놓아, 1만원에 육박한 가격으로 팔렸다. 한달 전에 비해 48.9%나 오른 가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AI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산란종계 피해를 회복하려면 적어도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최악의 피해를 본 가금류 사육농가는 깊은 시름에 잠겼고 소비자들은 치솟는 계란 값에 근심이 깊다.

    

정부는 결국 물가 안정 및 수급 대응 차원에서 4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계란과 계란 가공품을 무관세로 수입하기로 했다. 신선란과 계란액, 계란가루 등 8개 품목에 매겨졌던 8~30% 관세를 걷어내고 총 9만8000t 물량을 들여오기로 했다. 지금까지 신선란에는 27%의 관세를 부과했는데, 앞으로 6개월간은 이를 없애고 3만5000t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일 농림축산식품부(김재수 장관)는 지난 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계란(난가공품) 할당적용과 관련해 세부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계란과 계란가공품 8개 품목의 상반기 할당관세 적용 물량은 98,600톤으로 이중 신선계란 35천톤, 냉동전란 29천톤, 냉동난백 15,300톤, 난황냉동 12,400톤 순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할당관세 추천은 시장유통용은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가 선착순으로 가공용은 한국식품산업협회가 실수요자 선착순 방식으로 하며, 운송비 지원은 항공운송은 운송비의 50%를 톤당 100만원 한도내에서 지원하고, 해상운송은 운송비의 50%를 톤당 9만원 한도내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기간은 우선 ‘17.1~2월까지 수입․통관되는 물량에 대해 적용하고, 국내 계란 가격 및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지원 여부를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란계 살처분으로 약화된 계란 생산기반을 조기에 회복하기 위해 ‘17.2월까지 산란계를 수입할 경우 검역비와 운송비의 50%를 지원하고, 산란계 알 생산 주령을 최대한 연장(68 → 100주령)해 가용 가능한 산란계를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업체가 보유한 원종계(GPS, 1만수)로부터 월 7만마리의 종계를 보급하고, AI 비발생국가에서 종계를 조기에 수입(13만수, ’17.3월까지)해 종계 사육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울산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 방지를 위해 관계 기관과 구.군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AI 유입방지에 총력을 다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7일 울산대공원 동물원을 임시폐장하고, 19일 울산과 근접해있는 부산시 기장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됨에 따라 시와 울주군은 AI 유입 방지를 위해 울주군지역 5곳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 운영했다.

 

이와 함께 20일부터는 7번 국도와 31번 국도 등 북구지역 2곳에도 초소를 설치해 AI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한편 양산지역에서 발생한 AI로 살처분, 계란반출 금지 등 양계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부터 계란 출하를 시작, 부산과 울산지역에 원활한 계란 공급으로 계란값이 안정세로 돌아서 품귀현상이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양산시는 지난달 25일 계란 반출 금지이후 8일만인 지난 1일 AI 발생농가에서 3∼10㎞ 사이 예찰지역에서 생산된 계란 130만 개를 반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2일에는 500m~3km에 위치한 농가 12곳에서 생산된 계란 520만개를 시에서 허가한 8개의 환적장소에서 추가로 반출했다.

 

이 농가들은 AI 발생농가에서 4~10㎞ 이내에 있는 농가로 양산시가 예방을 위해 AI 잠복기간 동안 반출을 금지해 공급에 차질을 빚어왔으나, 이틀에 걸쳐 약 650만개의 계란이 한꺼번에 출하되면서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계란시장에 다소 여유가 생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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