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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파워 초대석] 장영순 울산 성·가족상담소장
기사입력: 2016/11/18 [12:5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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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지 기자

 “여성이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합니다”

 

▲ 장영순 울산 성·가족상담소장    © UWNEWS

 

멸사봉공의 자세로 여성 권익신장에 앞장서

 

[울산여성신문 최수지 기자] 상담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일을 서로 의논하거나 그 방면의 전문가에게 의뢰함’이다. 특히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성폭력·가정폭력 행위자들이 보다 밝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담 전문가 장영순 울산 성·가족상담소 소장을 만났다. 


2001년 상담을 시작한 후 올해 처음 개인상담소를 개원한 그는 16년의 현장 경험을 통해 성폭력·가정폭력, 성매매 행위자의 심리치료에 동분서주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열심히 뛰고 있다.  


그는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면 병원을 가기 전, 우선적으로 상담이 이뤄지는 것이 치료에 훨씬 효과적인데, 아직 ’상담‘이라는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이 많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췄다.


특히 피해자들의 경우 상처를 드러내 치료하려 하지 않고, 감추려는 의지가 크다고 한다. 마음속으로 감추는 비밀이 커질수록 사회와의 소통이 어려워짐을 잘 알기 때문에 모든 행동변화나 의사결정은 내담자가 원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늘 조심스럽게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가해자들과의 상담을 통해서는 잘못한 부분에 대해 분명하게 인지시켜 그들이 보다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그는 상담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소신 있게 설명했다.


“‘성’은 인간의 기본입니다. 개인의 성은 개인의 행복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가족의 행복으로 이어집니다. 가족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해질 수 있지요. 상담은 누가 이끌어주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상담자가 보다 나은 서비스를 받아야 제가 성장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상담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상담의 긍정적인 인식 제고와 저변확대를 위해 더 노력할 것입니다”


자신과의 만남을 통해 폭력의 행위자들이 ‘마음이 가벼워졌다’라고 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가정폭력·성폭력 행위자 교정치료 효과분석’에 대한 논문으로 학위를 받을 정도로 상담분야에 있어 전문가다. 여성가족부의 컨설턴트로 임명돼 교육과 상담, 컨설팅을 통해 여성의 행복은 여성을 대하는 올바른 시각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알리는 일도 했다.


상담활동 외에도 한국양성평등교육 전문 강사로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사에 당당하고 거침없이 강의를 이어나가는 그에게도 어려울 때가 있다고 한다. 4대 폭력은 곧 여성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강의를 할 때 ‘왜 남성들을 잠재적 가해자로 지칭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라고 한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것이 피해자의 절대다수가 여성이기에 그때마다 그는 조금 더 유연한 톤으로 억양을 조절하며 강의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폭력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사명감을 가지고 ‘모두가 존중받고 배려받는, 그래서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다면 더 열심히 두 발로 뛸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2001년 1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울산생명의 전화 부설 가정·성폭력통합 상담소 상담실장을 역임했으며, 2004년 8월부터 현재까지 가정·성폭력행위자 교정 및 치료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 중이며, 2008년 7월부터 현재까지 울산지방법원 가사재판·가사조정 및 협의이혼 상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0년 2월부터 현재까지 울산보호관찰소 외래강사로 존스쿨, 성매매, 가정폭력·성폭력가해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11년 제16주년 여성주간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장을 수상하는 등, 그는 상담이 천직인 상담 전문가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상담은 필요합니다. 상담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고, 또한 진로·직업 등 삶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일과, 상담을 통해 행위자의 자발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해주는 것이 상담사의 일입니다.”


 ‘내가 사는 이곳에서, 내가 열심히 일해야 우리나라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포부를 가지며 ‘여성이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제2의 고향 울산에서 오늘도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장영순 소장의 강의 모습 © UWNEWS

 

▲  장영순 소장이 성폭력 예방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 UW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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