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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울산을 뒤흔든 태풍‘차바’
기사입력: 2016/10/19 [14:46]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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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지 기자

주택침수 2,968건 등 총 6,289건 피해 발생… 북구·울주군 특별재난지역 선포
응급복구에 연인원 5만 5,000여 명, 장비 2,585대 투입

 

[울산여성신문 최수지 기자] 울산 도시 전체를 물바다로 만든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상처가 전 국민의 적극적인 복구지원으로 점차 아물어가고 있다.  차바는 울산시 기후 관측(1946년) 이래 최대 시우량을 기록하면서 곳곳이 물에 잠겨 집기를 비롯해 생활용품, 가전용품, 자동차 등이 떠내려가는 등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

 

울산 기상 관측 이래 최대 시우량

지난 10월 5일 02시 태풍주의보, 06시 30분 태풍경보가 발효됐으며, 최대 누적 강우량은 북구 매곡지역 382.5mm,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울주군 삼동지역으로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에 131.5mm의 시우량을 기록했다. 이 시우량은 울산 기상관측 이래 최대이며, 태화강하천정비기본계획상 200년 계획빈도 89mm를 2배 정도 상회하며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500년 이상 빈도로 분석하고 있다. 

 

태화강은 5일 오후 1시 최고 수위인 5.64m에 도달하면서 둔치가 완전히 침수됐고, 중구 약사천, 유곡천, 남구 여천천, 울주 보은천 등 주요 지천이 범람하기도 했다.

 

 

인명피해 3명 등 6,289건 피해 발생

인명피해 사망 3명, 이재민은 145세대 331명이 발생했으며, 시설피해로는 주택침수 2,968건, 차량침수 1,670건, 도로파손 618건 등을 비롯한 총 6,289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중구 태화·우정시장의 230개 전 점포 침수, 울주 반천 현대아파트는 지하주차장 및 차량 600여 대가 침수됐다.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에 131.5mm의 집중호우가 내린 울주 삼동면의 보은천이 범람해 제방 10㎞의 유실과 주택 120여 동, 삼동초등학교, 농경지 등이 침수되고, 북구 대안마을은 신명천 범람으로 제방도로 4㎞가 유실되는 한편 상수도·전기 두절로 159세대 320명이 고립됐다. 

 

이 밖에 소규모 하천·소하천 205개소의 유실과 도로·교량 151개소가 파손되고, 수리시설 75개소 및 33개의 사방시설, 26개의 상하수도시설이 파손됐고, 현대자동차 1·2공장의 침수로 공장 가동 중지 등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 피해 현장 방문

실의에 빠진 시민들을 위로 격려하고 피해 현장파악을 통한 항구적인 피해방지대책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주요 인사들의 울산방문이 이어졌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0월 6일 태화종합시장, 언양반천현대아파트 등을 현장 방문했으며,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7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경환 환경부 장관(9일),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등이 울산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6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6일),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등 여야 정치권 주요 인사들도 울산을 찾았다.

 

 

북구·울주군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

정부는 10일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지역 중 선포요건을 갖춘 울산 북구와 울주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주민들에 대해 생활안정과 복구를 위한 직·간접 지원(직접지원-재난지원금, 간접지원-국세·지방세·건강보험료· 전기요금·통신요금·도시가스 요금·상하수도요금 등 감면)이 이뤄진다. 한편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중구는 빠져있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피해금액 1,930억 원 추정

현재까지 피해금액이 1,930억 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울산시는 태풍 피해와 관련,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 원과 구·군 조정교부금 25억 원, 예비비 20억 2,800만 원, 재난관리기금 30억 원, 재난구호기금 23억 9,400만 원을 포함한 총 129억 원을 지원해 주택·상가 피해자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이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태풍 피해복구 성금 및 구호물품 전달 잇따라

실의에 빠진 시민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들도 잇따르고 있다. 관내 주요 기업체인 현대 자동차, S-OIL, 고려아연, 대한전문건설협회, 애플디엔씨 등에서 수혜성금 기탁의사를 밝혔다.

 

 특히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도 직원 361명과 함께 직접 피해 현장을 함께하였으며, 강원도 출향도민 100여 명, 해병대, 공수여단, 육군 등 군장병, 광주의용소방대, 경북안전기동대, 경북여자의용소방대원 등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대구시, 밀양시, 포항시 등 많은 지자체에서 건설장비 및 양수기 등 피해 복구에 필요한 장비 188대를 지원하는 한편, 한국전력공사(생수 300병, 컵라면 2,000개 등), 수자원공사(생수 3,000개 등), 현대자동차(생수 3,000병, 도시락 600인분 등), 북울산라이온스클럽(생수 6,000병), 광주광역시청, 대구(중구청) 등 전국의 개인 및 기관단체 등에서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지난 12일까지 공무원 등 총 연인원 5만 5,000여 명과 굴삭기 및 양수기 등 장비 총 2,585대를 동원해 응급복구 중으로 현재 응급복구율은 70%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태화·우정지구 문제 해결을 위해 배수펌프장 2개소와 유수지 2개소 및 우수관거 827m 정비를 위한 사업비(500억 원)를 정부에 긴급 지원 요청하는 한편 회야댐 취약성 요인 해소를 위한 수문 설치 사업비(1,200억 원)를 정부에 요청했다.  

 

아울러 태화강에  IoT 기술을 이용한 각종 센서 및 경보장치는 물론 유량·수위 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GPS 기반의 예측·분석시스템 개발 등 홍수 예측종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비(30억 원)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주민들의 한숨만이 남아있다.

 

아수라장을 연상케 했던 그 참담한 현장이 80%이상 복구가 완료됐다. 

 

집계가 될수록 천문학적인 피해규모에 전문가들은 “부산, 울산 태풍방지 대책으로 방파제, 방조제를 보완하고 지하시설을 운영 중인 건물은 의무적으로 침수차단벽 등을 기본적인 방지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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