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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파워초대석
[우먼파워 초대석] 신영희 성보에듀 대표, 수학박사
기사입력: 2016/09/29 [14:1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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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기자
▲  신영희 성보에듀 대표, 수학박사   © UWNEWS

 

수학의 대중화에 앞장서 고군분투하는 여전사

 

“실생활 속에 수학이 있으므로 손으로 조작하며 수학에 접근해야”
‘매스 투어’체험수학, 울산의 역사, 관광 인문학적으로 수학을 가르친다

 

“수학은 숫자와 공식을 암기해 대입하는 수리학이 아닙니다. 수학은 우리의 생활이고 실생활 모두가 수학이라고 보면 됩니다. 누구든지 수학을 재밌게 접근하도록 인문학적으로 이해하고 손으로 조작하며 체험에서부터 이해하고 응용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최근 학계에서 수학공부를 원리에 입각해 손으로 조작하며 실생활 속 소재에서 수학적 원리를 깨우치도록 하는 교육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욕구가 커지면서 수학 학자들 사이에서 체험수학으로 수학에 접근하도록 하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미 대도시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체험수학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직은 생소한 이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맹렬여성 수학자가 있다. 신영희 수학박사이다.


아직 앳돼 보이는 그는 중3 딸과 초등5년 아들을 둔 엄마로 대학 강의(경북대학교)와 초중고 학교강의, 학원강의까지 하며 아이들의 능력개발과 자신의 개발에도 열심인 커리어 우먼이다. 그는 말한다.


“체험수학 자체가 좀 생소하긴 하고 현실과 맞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의 생활 모두가 수학이며 생활 속에 수학이 있습니다. 울산은 이 분야가 불모지라고 볼 수 있지만 이미 서울, 대구 등 대도시에서는 체험수학에 대한 연구와 실행이 많이 진행돼 있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수학을 싫어하거나 수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이 수학을 생활 속에서 흔히 보는 물체-달 별 다리 책상 등...모든 것을 만들고 만지며 원리를 이해하고 수학적으로 접근하게 하는 것입니다”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에 “체험수학은 역사, 과학, 음악 전 분야에 걸쳐 수학의 원리를 도출해내는, 다시 말해 융합시켜 원리를 찾아내는 실생활 학문입니다”라고 설명한다.


고향이 창녕인 그는 학교다닐 때부터 수학박사로 통했고 초등5학년때부터 이미 싹이 보여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수학박사”라는 말을 듣고 자라서 수학교수가 되겠다고 결심했고 그 꿈은 지속되었다고 한다.

 

“저는 수학만 잘 했어요”라고 겸손해하는 신영희교수는 창녕군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을 했으며 글짓기대회에서도 1등상을 받은 인재였다.


수학에 대한 그의 열정은 오로지 수학연구라는 한 길을 걷도록 했다. 창원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영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포항공대전산수학센터에서 9년간 연구관으로 과제를 가지고 연구를 했으며, 전 영남대 객원교수였으며. 현재 경북대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는 요즘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강의와 학교, 학원밖에 몰랐던 그가 울산에 대해 공부하고 울산사람들을 만나고 나서 울산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작년 우연히 울산여성신문 사회교육원 지도자아카데미를 알게 됐고 자신이 울산에 대해 너무 모르고 마음을 닫고 살았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실제 그는 3개월 동안 동구에서 시내 남구까지 일주일에 두 번 있는 아카데미 수업을 한 번도 빠지지 않았고 30분 전에 도착해 다른 수강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일을 거르지 않았다.


그 덕으로 요즘은, 학생들과 울산의 곳곳을  찾아다니며 수학을 현장에서 공부하고 체험하는 ‘메스투어’를 하고 있다. 실제 그는 얼마 전에 울산여성신문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신문에 대한 공부를 수학으로 접목시켜 가르치기도 했다. 


현재 남편(김형석. 경제학전공)은 10년 째 울산시 동구에서 성보수학전문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교수는 강의도 맡아주고 있지만 대학강의와 학교강의 등으로 외부활동이 바쁘다.


이렇게 몸 하나를 열 개로 쪼개서 일하는 신교수지만 아이 둘(김연재 방어진중3, 김민승 화정초5)의 교육에는 양보가 없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잘 하는 일을 하게 해주고 싶다”고 하는 그의 바람대로 연재와 민승이는 전국 웅변대회와 시낭송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을 정도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딸 연재는 초등교사가 되고 싶어 하고 민승이는 동물을 좋아해서 수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앞으로 그가 해야 할 일과 꿈은 좀 크다. 동구와 가까운 북구에 체험센터를 개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수학분야에서는 획기적인 수학박물관, 과학관처럼 체험과 실험을 통해 수학을 공부할 수 있는, 개인수학박물관을 개설하겠다는 당찬 꿈을 가지고 있다.


꿈은 꿈을 꾸는 자만이 이룰 수 있으니까 울산에도 수학박물관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오는 것은 그의 당참이 주는 신뢰일 것이다.

 

▲  대구 운암고 학생들 수학체험수업  현장  © UW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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