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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치기와 떼빙
기사입력: 2015/11/26 [13:2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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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재경 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 교수     ©UWNEWS

일명 ‘칼치기 운전’과 ‘떼빙’이라는 용어가 자동차 운전자들 사이에 통용되고 있다. 좋은 말은 아니지만, 의미는 알아두는 것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 듯하다.


칼치기 운전이란 무리한 끼어들기를 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단순히 차량간격을 살짝 무시한 정도에 해당한다기보다 차량 사이사이를 마치 칼로 쓱쓱 베듯이 날카롭게 추월하여 앞질러가는 경우를 말한다.


즉, 내 앞으로 달리는 차들을 비집고 들어가 상습적으로 추월을 반복하는 행위가 칼치기에 해당하는데 단순히 끼어들기가 아닌 위험한 수준의 끼어들기를 말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의 끼어들기 정도가 칼치기에 가까운지 완만하고 부드럽게 끼어드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운전습관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위험한 수준에 와 있을 수 있다.

요즘은 각박해져서인지 잘 끼워주지 않아서 더욱 칼치기하는 습성이 배일 수 있고 그럴 수밖에 없다고 변명하거나 합리화한다.


특히 오토바이 칼치기는 곡예 수준을 넘어 차량운전자들에게 공포감마저 일으키고 있다. 오토바이는 자동차보다 작아서 차 사이를 요리조리 비집고 다니면서 칼치기를 하는데 이것이 묘한 중독성과 과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치기로 보기에는 그 실수가 돌이킬 수 없다는 측면에서 너무 어리석은 행태이다. 그러나 단속 경찰관이 직접 현장을 목격하지 않으면 처벌하기 쉽지 않고 바로 사고로 이어지지 않으면 난폭운전으로 입증하기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


떼빙은 떼와 드라이빙의 합성어로 자동차 여러 대가 무리를 지어 운전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들은 고의로 도로를 점령해 전체적인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는데 주로 고급 자동차나 오토바이, 자전거 등의 동우회들이 행렬을 맞추어 주행하는 행태이다.

신호나 속도를 준수하면 별문제는 없으나 무리끼리 기념촬영을 위해 다른 운전자의 접근을 막거나 도로를 점거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한마디로 떼를 지어 다니는 도로의 무법자인 셈이다. 난폭운전에 해당하는 칼치기와 떼빙, 이런 운전행태는 도로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다른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쌓이게 하는 이기적인 행태이다.

최근 5년 동안 칼치기 운전 등 난폭운전으로 일어난 교통사고는 약 3,800여 건이나 되며 이 중 약 800명은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칼치기와 떼빙은 도로 위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난폭운전과 같다. 더는 난폭운전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하고 계몽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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