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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살림’ 여성 특유 섬세함으로 승승장구
정리수납 컨설팅 기업, 31명 직원 모두 ‘여성’
기사입력: 2015/07/02 [17:36]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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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NEWS
근면성실하고 열정적인 여성기업인 김애랑 대표
전국을 무대로 정리수납 노하우 강의...올해 책 출간 앞둬

 


‘함께하는 이윤 추구’를 강조하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홀로서기를 넘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구 사회적 기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2년 ‘여성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라는 취지로 설립된 (주)살림(대표 김애랑)은 예비사회적기업을 거쳐 지난 해 12월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현재 살림은 31명의 여성 직원이 근무하며 정리수납 컨설팅과 간병사 파견, 방과후교육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김애랑(47) 대표는 “한부모가정을 중심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여성을 돕고 싶어 사회적기업을 창업하게 됐다.”며, “각자의 사정으로 주부들이 다시 일을 하고 싶어도 식당일이나 영업 말고는 마땅히 할 일이 없다. 단순노동이 아닌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하며 꿈을 키우고 생계에도 도움이 되는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창업동기를 밝혔다.

살림은 ‘기업’이면서도 ‘여성공동체’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마치 신화 속 여성왕국인 ‘아마조네스’를 연상케 하는 이곳에서는 직원들이 돌아가며 공동육아를 하는 등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이러한 모습에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곤 한다는 그는 “10년 전 남편의 갑작스런 부도로 졸지에 어린 딸만 데리고 아무 연고도 없는 울산으로 도망치듯 떠나와야만 했다. 딸과 일주일을 만원으로 버틴 시절도 있었다. 어떻게든 살아야 했기에 우유배달과 보험영업뿐 아니라, 과외, 방과후 교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홀로 생계를 책임졌다”고 지난 세월을 회상했다. 또 “그러다 ‘사회적 기업’을 알게 되면서 사회적 기업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다운동에 8평 남짓 좁은 사무실에 직원 2명과 창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주변에서 근면 성실하고 열정적인 사업가로 평가받는 그의 사업은 3년 만에 한 달에 5천만 원, 연 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각 가정을 대상으로 하던 정리수납 컨설팅은 기업체 사무실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최근에는 문화의 거리에 강의실을 갖춘 사무실로 확장, 이전했다. 직원도 꾸준히 늘어나며 현재 파트타임까지 포함해 50명이 넘고 7월에도 2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김 대표는 몸이 서너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일하고 있다. 잠을 쪼개가며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수시로 서울을 찾아 교육을 받고 있으며 자신만의 정리수납 노하우를 이웃과 나누기 위해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 전국을 무대로 강의를 다니고 있다. 아울러 올해 안에 누구나 쉽게 정리수납을 할 수 있도록 책 발간도 앞두고 있다.

그는 “1년 중 반 이상을 서울에 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듣고 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고 그 속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지금의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밑바닥까지 가 보았기에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열정만 있다면 두려울 게 없다”고 강조했다. 또, “울산에서 창업해 힘들때마다 손을 잡아주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은 중구청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얼마 전부터 중국진출을 위해 염두해 두고 중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동포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해 중국을 넘어 아시아의 살림을 책임지는 착한기업이 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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