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아이처럼 해맑은 웃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해온 경력 24년차의 논술학원 원장이 아동문학가로 등단했다.
1976년 창간을 한 ‘아동문예’지에서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당당히 등단한 장경숙 원장은 “아이들과 동화되어 살아온 세월이 긴 만큼 늦었지만, 창작의 꿈을 꾸다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번에 당선된 ‘할아버지 달력’외 몇 편의 동시는 “표현도 세련되었지만 포근한 느낌이 좋았다”는 심사평처럼 삶에 대한 그녀의 따뜻한 심성을 잘 그려내고 있다. “1일 삼태봉 산에 감 5일 마늘 사러 감 9일 아들한테 용돈받음 14일 큰 집 제사 22일 사랑하는 딸 17시에 옴 26일 44번 류현진 출전 30일 달천밭 고구마 캐기 할아버지의 기억 속에 없는 한 달을 대신 기억하고 있다.”
‘할아버지의 달력’ 전문이다. 장경숙 원장은 수상소감에서 “어린 아이마냥 설레입니다. 앞으로 또 새로운 꿈을 꾸며 예쁜 꽃을 피우며 속이 꽉 찬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장경숙 원장은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석사과정 재학 중이다. 동화마을 논술학원을 운영하며 동화마을독서지도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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