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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포트라이트
박외숙 울산광역시차인연합회 상임고문
조용한 그림자 내조로 남편을 국회 부의장으로, 사회 귀감이 되는 봉사인
기사입력: 2015/03/13 [13:0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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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남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나눔의 마음과 보시정신, 인덕을 갖춰
장학금지급 등 40년 숨은 봉사 실천, 무료급식봉사 주4회 20년간 지속
 
 
▲ 박외숙 울산광역시차인연합회 상임고문     © UWNEWS
울산정치 역사상 큰 인물이 배출됐다면 정갑윤 국회의원을 들 수 있다. 대한민국 국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정갑윤 의원의 오늘이 있기까지 함께 고군분투해온 여성 동지가 있다면 가장 가까운 짝인 박외숙 울산광역시차인연합회 상임고문을 들 수 있다.

울산사람들은 말한다. 그림자처럼 조용히, 후덕한 웃음으로 울산 곳곳을 쫓아다니며 봉사하고 있는 그에게 지역사회는 후한 평가를 해준 적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남편의 정치활동을 돕는 내조자의 역할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사회봉사 40년, 이제는 남편의 정치활동과 선거를 의식한 사회봉사라는 인식을 뛰어넘어 박외숙 울산차인연합회 상임고문의 삶의 궤적을 살펴볼 시점이 되었다.

“남편을 위한다고 하지만 어떻게 40년을 저렇게 한결같이 사회 곳곳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서 손잡고, 도움을 줄 수 있는지...참 대단합니다. 때로는 너무 힘들게 일하는 것이 안타깝기도 해서 왜 이렇게 해야 하는데? 하고 물으면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웃습니다. 또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듯이 지금까지 주어지는 어떤 힘든 일이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웃으면서 감당해 냅니다” 어릴 적부터 곁에서 지켜봐 온 친구와 지인들의 평이다.

본인의 말을 듣지 않아도 주위의 평만으로도 그에 대한 평가는 바로 나온다. 결혼 이후, 그의 삶 자체가 대중에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남편의 정치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우문에 웃음으로 답한다. “남편이 대학재학시절, 총학생회 초대회장을 하는 등 리더의 자질을 가졌다고는 생각했지만 결혼 후 JC활동 등 봉사와 사회활동을 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았지요. 처음엔 너무 힘들어서 말렸지만 그 뜻을 꺾을 수 없었고,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그 때부터 많은 사람을 만나고 봉사하는 일이 제 천직이라 생각했습니다” 그의 이야기가 계속된다.
 
“제가 잘 하는 음식이 돼지국밥인데...예전 30여년전, 남편의 바깥활동의 끝은 거의 집에서 이루어졌지요. 행사가 끝나면 집으로 몰려오는데...회원들 숫자는 많고 혼자서 그 먹거리를 해낼 수가 없어 큰 솥에다 멸치육수를 내고 김치와 돼지고기를 숭숭 썰어 넣고 밥과 가래떡도 넣고 마지막에 계란을 풀어 넣어 많은 숫자를 해결했습니다. 하도 많이 해서 이제 눈감고 할 수도 있고 그 덕택에 ‘형수표 김치국밥’을 인정받기도 했지요”
박외숙표 김치밥국이 그냥 만들어진 건 아니다. 여천 박씨 문중의 어른인 친정과 시댁 어른들의 나눔정신을 보고 자라왔기 때문에 자연히 몸에 밴 나눔이다.

이런 그도 요즘은 남편의 아침상을 차릴 수가 없다고 한다. 정갑윤 부의장님도 국정에 바쁘고 그도 새벽밥 먹고 나와야 할만치 해야 할 일도 많고 와달라고 하는 곳도 많다. 해서 주말부부라고 표현한다. 남편을 따라 서울로 가야하는데...울산에서 보답해야 할, 신세진 분들이 많아 서울에서 편한 생활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언제 하루가 지났는지도 모르게 하루 일을 마치면 그 날 한 일을 돌아보며 진심으로, 정성을 다 했는지를 돌아본다고 한다. 1日3省을 실천하는 훌륭한 삶의 자세다,

여느 집안처럼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를 실천해 아들 둘은 잘 자라 장남은 아버지의 오른 팔 역할을 잘 해주고 있으며 차남은 기업체의 중견간부로 일을 잘 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처럼 두 며느리도 조용히 아이들 교육에 힘쓰며 착하게 잘 살고 있어 고맙다고 말한다.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신조라 했는데, 무엇이 가장 고마운지...?

“모든 일에 다 고맙습니다. 건강을 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고 무엇보다 정치는 사람이 자산인데, 친구, 지인, 주위사람들 모두에게 감사하죠. 남편이 원래 정치가가 아닌 공학도인데 정치인으로 의정활동을 하며 국회부의장이란 중책을 맡아 일하는 것도 복에 넘치게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작은 사람 크게 키워준 중구민들과 울산시민들께도 감사합니다”

그는 모든 일에 감사하며 자신을 낮추는 일에 익숙해 있다.

그런 겸양이 복을 불러오는 것 같다고 했더니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웃으며 남에게 평안을 주는 일과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딱 제 적성에 맞지요. 하하하...”

40여년을 한결같이 숨은 봉사를 하면서 드러내지 않는 그의 활동행적을 살펴보면, 20여년을 하루같이 무료급식소 및 무의탁노인( 복산급식소, 타급식소)들에게 1주일에 4~5회 봉사를 해왔음이 알려졌다. 김장담그기를 비롯한 시의 큰 축제에는 전을 부친다든가 차봉사를 한다든가, 봉사를 하는 자리에는 항상 앞장섰다.

뿐만 아니라 동기생들 자녀나 지역의 불우한 청소년들의 장학금을 남모르게 지급하며 보이지 않는 봉사를 해왔음이 지인들에 의해 알려졌다. 물론 본인 자신은 함구하고 있는 일들이다. 게다가 삶의 좌우명이기도 한 “진심을 다 하자. 작은 일이라도 정성을 다 하면 사람도, 하늘도 감동한다. 만고의 진리입니다. 저는 정성을 다 해 사람을 섬기려고 합니다”

그는 조용히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 한다. 1992년 고 김정선 선생님의 제자로 다도에 입문했으며 울산차인연합회 초창기부터 다솔회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울산차인연합회 상임고문으로 차인들의 대모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박재희 교수가 강의하는 동양고전(사서삼경..)을 2001년부터 현재까지 공부하고 있으며, 자신을 닦는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아서 예절지도사 1급 자격증과 차인연합회의 다도사범증을 취득했다.

사회봉사와 차인생활, 남편의 내조에 울산여성들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덕망을 두루 갖춘 여성이란 평을 받고 있는 울산의 맏언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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