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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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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흥수 인구보건복지협회 울산시지회장
“국가존폐까지 걸린, 중요한 인구문제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기사입력: 2015/02/26 [16:2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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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은 기자
발로 뛰는 부지런함과 정면돌파하는 업무능력 탁월한 행정전문가
울산시 행정부시장으로 인연, 울산의 행정업무 두루 섭렵 중


▲ 배흥수 인구보건복지협회 울산시지회장     © UWNEWS
지난 1월 29일 인구보건복지협회 울산지회 제5대 신임회장에 배흥수(만66세) 전 울산 행정부시장(2005년~2007년)이 선출됐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장, 공무원연금공단 연금사업본부장, 올해 1월 임기를 마친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신임 배 회장은 ‘부지런한 행정가’로 정평이 나있는 인물이다. 그를 만나 오랜 행정관록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행정부시장 임기동안 평판이 좋았다. 당시를 회상한다면?
당시를 생각하면 어떻게 그 일을 다 해낼 수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행정부시장에 취임해보니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자리라 6개월 치의 업무가 밀려있었다. 박맹우 시장을 도와 업무를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새벽 2시, 3시에 퇴근하기가 다반사였다.

그래서 담당 부서장을 신뢰하는 방법을 택했다. 한꺼번에 열 명씩 부서장들이 들어와 결재를 기다리고 있어 1분 안에 결제를 해야 하루 안에 전 부서의 보고를 받을 수 있었다. 부서장들의 의견을 존중해 신뢰를 주기도 했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밤늦게 따로 보고받기도 하면서 최대한 빠르게 업무를 진행하는데 초점을 뒀다. 그런 한편, 행정부시장으로서 모든 업무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돌렸다.
 
-많은 업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당시 UNIST 유치, 혁신도시 위치 선정, 전국체전 등 수많은 업무를 처리한 기억이 나는데 그 중 공무원 노동조합과 관련된 일이 생각난다.

공무원 노동조합 파업으로 인해 울산의 5천명 공무원 중 3천명을 징계해야 되는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한명의 공무원도 다치지 않아야 한다는 박 시장과 모두 징계에 처해야 한다는 행정안전부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공무원노동조합 관련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결국 백여 명이 견책, 주도했던 10여 명만이 해임되는 선에 징계는 마무리되었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이후 바로 노조사무실을 일명 ‘대못박기 기습작전’을 펼쳐 폐쇄했고 공무원들을 모아놓고 상공회의소에서 공무원 마인드에 대한 교육을 했다. 이후 절반이상을 노동조합에서 탈퇴시켜 논란을 무마시켰다.
 
-이력을 살펴보면 인구문제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회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나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인구문제와 관련해 이전까지는 나와는 크게 관계없는 업무가 생각했다. 그러나 취임하고 인구 문제가 피부를 느껴지면서 관심을 갖다보니 보통 일이 아니라고 느꼈다. 모든 업무의 기본은 바로 ‘인구’다. 가장 중요한 일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으로서 본 출산정책?
2100년에는 2천만, 2200년도 50만, 2300년에는 5만으로 인구가 줄어들며 점점 소규모 도시 형태로 바뀌어갈 것으로 예상돼 ‘제로의 단계’로 가는 국내 인구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정부는 66조원은 출산정책에 썼다고 발표하기도 했으나 출산율은 올라가지 않고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 66조가 아니라 6억이라도 똑바로 필요한데 써야한다. 그러려면 법부터 체계적으로 바꿔야 한다.
 
-그동안은 인식변화에 대한 노력을 했으나 출산문제는 국가의 경제 사회 복지 교육 등 모든 부분과 맞물려 있어 쉽게 변화하기 어렵다. 어떤 변화를 기대하는가?
중국의 사례를 보면 출산억제정책을 펼쳤지만 그로 인한 편법들이 정책을 유명무실화 됐다.

국내도 이 같은 사례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실질적인 내용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엄마들이 ‘아이들을 키워도 문제가 없겠구나’ 하고 실제로 느끼는 무언가가 있어야 된다.

중앙정부만으로는 즉각적으로 인구 대책을 마련하는데 한계가 있고 예산이 분산 시행되다 보니 효율적이지 못하다. 이에 대한 책임 또한 불분명하다. 출산관련 정책을 한 곳으로 집중하고 책임도 지게 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절대 낭비가 발생하지 않는다. 덧붙여 언론의 뒷받침이 있어야한다. 바둑에서 한 두 단계 미리 내다보고 훈수를 두는 것처럼 인구문제에 대한 언론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앞으로의 인구보건복지협회 사업계획과 방향은?
현재 맘맘맘 문화교실, 출산공감릴레이 캠페인 ‘출산이오’, 임산부 골든벨, 미혼남녀 미팅사업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맘맘맘 문화교실의 경우 23일 간담회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총 51회에 걸쳐 예비맘, 임산부들에게 임신·출산 정보를 제공하는 무료 강좌로 울산 시민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또한 건강한 출산문화와 양육환경 조성을 위해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로 울산시민을 위한 보건복지협회로 거듭나도록 애쓰겠다.

대담/ 원덕순 편집국장
정리/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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