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인터뷰
만나고싶은남성
울산농협지역본부 김극상 본부장
“3년간의 본부장 생활이 자랑스럽고, 고향에서 농협생활을 마감하게 돼 보람된다.”
기사입력: 2014/12/24 [15:57]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김보은 기자

29년 간 직장생활 훌륭히 수행한 ‘농협 맨’, 12월 30일 퇴임

농협의 사무자동화,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전산화에 앞장서
 
▲ 울산농협지역본부 김극상 본부장     © UWNEWS
9년간 정든 직장을 떠나는 울산농협 김극상 본부장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넘어야 하는 퇴임이지만...“대과없이 직장생활을 잘 마감할 수 있어 기쁘기도 하지만 서운한 마음은 크죠” 라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울산 동구 방어진에서 태어나, 남구 신정동에서 울산초, 제일중, 학성고를 다니며 학창시절을 보낸 김 본부장은 1986년 대졸 신입사원으로 농협에 입사해 울산에 지역본부가 생기기 전 울주군 지부에 발령받았다.

1년 여 간 근무한 뒤 서울로, 그리고 승진 후 다시 울산으로. 그렇게 울산에서 10년, 서울 19년을 보내면서 도시 포장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울산이 광역시가 되어 지역본부가 생기고 그 기반을 닦아나가는데 기여했다. 농협에서의 마지막 3년을 고향인 울산에서 본부장으로 생활한 그는 “본부장으로 있었던 3년이 자랑스럽고 고향이라 더 보람된다.”고 말했다.

29년간의 농협생활 중 가장 기억의 남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농협의 사무자동화를 꼽았다.

그는 “대리로 있을 당시가 사무자동화의 급변기였는데, 수기로 사무를 보던 방식에서 컴퓨터로 사무를 보는 자동화시스템으로 바뀌는 시기였다. 당시 社내 통신망을 만드는 것에 참여했고 2001년에는 본부 금융기획부 전자금융팀장을 맡으면서 인터넷·모바일 뱅킹과 관련된 업무를 했다.”고 말하며 현대화되던 농협, 그 중심에 있어 뿌듯했다고 했다.

처음 농협에 입사한 계기가 되기도 한 농협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자부심 또한 대단했다.

그는 “주주를 우선으로 하는 일반 금융기관과는 달리, 농협은 수익을 사회 환원하는 일을 많이 한다. 특히 농협은 농업인들이 효율적으로 농사를 짓고 농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농협의 기본적인 업무들은 지역농협에서 주로 수행하고 있는데 이들은 농업인들이 농사짓는데 필요한 비료, 농약 같은 영농자재들과 농사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생산된 농산물은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도시인들에게 좋은 농산물을 싸게 공급되고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농민을 포함한 서민들을 위한 금융이 필요해 금융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농협직원 350명이 소속되어 있는 봉사단체 ‘사랑나눔봉사단’을 비롯해 직원들이 사랑의 쌀 전달, 이웃돕기 성금, 김장 나누기 등 봉사활동에 앞장서며 이웃사랑과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일에도 지역본부 주차장 앞에서 (사)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울산지회와 배추 3천 포기와 무 1천 개로 김장김치를 담궈 관내 사회복지기관과 소외된 이웃에 전달한 바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던 그는 농협의 이런 취지와 정신이 사회와 관련이 많다고 생각했고 근무하다보니 공익적인 부분에 자연스럽게 마음이 많이 갔다고 한다. 지역사회 내에서도 그러한 부분을 많이들 알아주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그는 “농협 자체가 지역과 밀착될 수밖에 없다. 이윤추구를 위한 경쟁보다는 지역민을 위해 어떻게 도와줄 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후배 농협인들에게 조언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농협 울산지역본부는 지난 7월 ‘2014년도 여성주간’을 기념해 여성가족부와 울산광역시 후원으로 본사에서 마련한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 3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울산농협은 여직원의 비율이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탁아시설, 여성 전용 주차장 등 여성 편의시설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출산휴가 등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배려하는 직장 내 분위기와 그를 뒷받침하는 각종 제도들이 울산의 대표적 親여성기업이라는 기업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일조했다.

2012년 농협은행 울산영업본부장을, 이어서 2014년 1월 11대 농협울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김극상 본부장은 금융기획부, 지역본부 부본부장, 상호금융기획부 단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29년 간 중앙본부와 울산지역본부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쳐왔다.

조용하고 원만한 성품의 김극상 본부장은 그동안 바쁜 직장일로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만나는 등 퇴임 이후의 삶을 기대하며 인생 제2막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김극상, 농협 관련기사목록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