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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차차차
'심심풀이 한자공부'(4)
기사입력: 2014/05/01 [15:5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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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과 겸임교수     © UWNEWS
필자는 한문을 전공한 학자도 아니고 언어학을 전공한 교수도 아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초반에 천자문을 숙지한 덕분에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는 여러 친구들이 한자가 나오면 그걸 내게 물으러 온다. 대답을 하지 못하면 다시 물어오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다른 공부는 못해도 한자공부만은 꼭 예습 복습 및 관련공부를 열심히 했고 대학시절에는 한자 700여자의 파자(破字)를 하여 그때 책을 내어 한자공부를 쉽게 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도 한 적도 있었다.

그 때의 원고는 없어졌지만 다시 원고를 이 지면을 통해 오용준의 한자풀이라는 제목으로 제 방식대로 한자풀이를 해 볼 예정이다.

한자가 어렵다 하여 어떻게 하면 쉽게 공부할 수 있을까하여 여자(女)와 남자가 붙어있으니 좋다고 좋을 호(好)라고 한다느니 친할친(親) 혹은 어버이친(親) 자를 멀리 떨어진 친구가 혹시나 놀러오고 있는지 나무에 올라서서 (木+立)오는지를 확인(見)하거나 집 떠난 아들이 혹시 돌아오고 있는지 부모님이 애타게 기다리며 확인하는 모습의 글자로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우리는 친구를 붕우(朋友)라고 붕(朋)자는 달월(月)이 두 개로 겹쳐 있는데 달월이 고기 육(肉)과 동일(同一)자로 쓰인다. 고기육(肉)자가 두 개로 겹쳐 있으니 살과 살 즉 피부가 서로 부딪치며 살아 올 정도로 친하다는 글자로 해석 할 수 있으며 우(友)자는 어깨동무(又)를 자주 할정도로 친하다는 의미로 쓰인다. 그러니 글자를 들여다보면 우(友)보다는 붕(朋)자가 더 친한 친구가 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울산에서 언양을 지나 밀양 가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있다. 언양을 조금 지나면 지내리라는 마을이 나온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지네가 많은 동네가 아닌가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 옛날 이 동네 이름이 못안마을이라 하였고 한자로 지내(池內)리가 되었다. 차라리 소리 나는 대로 한글로 못안마을이라고 하던지 한자표기를 하여 池內里(못지, 안내, 마을리)라고 하여야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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