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오용준의 차차차
OBD와 인바디(21)
기사입력: 2014/02/20 [16:31]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 전 서라벌대 자동차과 겸임

▲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 전 서라벌대 자동차과 겸임교수
사람이 살아가면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약도 먹어야하고 병원에도 가야한다. 그런데 노인 요양병원에 가보면 수년 동안 산소마스크를 끼운 채 의식없이 보내는 환자도 많다. 필자의 알고 있는 사람 모친은 80이 넘으셨는데 밤에 뇌일혈로 거의 사망 직전에 가족에게 발견되어 병원에 옮겨 수술 후 수년 동안 말도 한마디 못하시고 돌아가셨다.

요즈음 웰빙이니 웰다잉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어떻게 사는 삶이 잘 사는 삶이며 어떤 죽음이 웰 다잉일까?

아무리 생명의 존엄이 중요하다고 해도 의식 없이 살아가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는 회의가 든다.

필자의 조모님이 치매로 3년이나 고생을 하셨다. 40여 년 전의 일이니 그 당시는 요양병원이나 노인 병원 같이 환자를 위탁할 곳도 없었다. 할아버지 입장에서 같이 금슬 좋게 살아오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본인도 몰라보고 엉뚱한 말과 행동을 하고 그 시중을 며느리 하는 것을 보시면서 얼마나 가슴이 답답하셨을까.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께서는 그 후 10년 동안 새벽 4시면 꼭 일어나셔서 기도를 하셨다. 그 내용은 불교의 경전도 일부 있었지만 자는 잠에 돌아가시게 해 달라는 주문이셨다. 할아버지는 소원대로 건강하게 사시다가 88세 되던 어느 날 주무시면서 돌아가셨다.

필자의 모친도 할아버지처럼 새벽4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시어 목욕하신 후 주문을 외우셨고 항상 건강하셨고 10여년 후 78세 때 피곤하시다고 누우셨는데 그 길로 돌아가셨다.

두 분의 예는 서로의 운명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소망이 간절하고 지극정성으로 바라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평범한 진리 아닐까.

의료보험 통계에 의하면 평생 사용하는 의료비의 80%이상을 죽기 전 1-2년 내에 사용한다고 한다.

그러니 건강하게 사는 것도 건강하게 죽는 것도 그것이 정말 애국하는 일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