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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의 현장)
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자들
기사입력: 2012/02/28 [11:0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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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성 주필
 
북한 인권 국제활동가연대의 김회태 사무국장은 “중국 각 지역 공안국에서 조사를 다 받고 북·중 국경지대에 있는 10여개 변방 구류 심사소에 분산 수용된 탈북자가 220명”이라며 “이들의 북송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북송 계획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자 이들이 북송되면 공개처형이나 정치범 수용소에 갇히게 되는 만큼 북송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체포된 탈북자들을 북한에 강제송환하려는 중국 정부에 항의해 21일부터 중국대사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 중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24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 촉구 결의안’ 을 눈물을 흘리면서 제안하여 동료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여·야 만장일치로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박선영 의원은 “북송된 탈북자들은 공개 처형이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는 처벌을 감수해야 한다. 체포된 탈북자 중 한국에 부모, 자녀, 손자가 있는 노인과 미성년자가 상당수다”며 “중국의 반인륜적 인권정책을 종식시켜야 한다”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박 의원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억류된 탈북자들이 한국의 가족을 면담할 수 있게 밤을 새워서라도 중국과 협의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배우 차인표와 개그우먼 이성미 등 30여 명이 서울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와 함께 탈북자 강제 북송을 중단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차인표는 "반인권적인 북한의 북송 정책에 대해 반대하며, 중국 정부 또한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 같은 행위를 중단해 달라"라고 호소하며 탈북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알리며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날 참여 연예인들은 3개 국어로 작성된 호소문을 낭독했는데 한국어는 차인표, 소이는 중국어, 영어는 리키김이 낭독했다. 이들은 “탈북자 북송은 가족까지 죽음으로 몰아넣는 일이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형제자매를 품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뿐 아니라 탈북자 중 국내에 정착하여 최초로 1급 고위 공무원에 오른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조명철(53) 통일교육원장도 중국에서 북송 위기에 놓인 탈북자들을 구하기 위해 26일 장더장(張德江)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중국 인사들에게 도움을 호소하는 편지를 썼다.

조 원장은  “세상에서 가장 힘이 없는 취약자(탈북자)들에 대한 핍박은 결코 정의롭지 못하고 그 어떤 수단으로도 변명할 수 없다”며 “재중 김일성종합대학 동문들이 적극적인 성원과 실질적인 도움을 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했다.

현재 중국에는 중국으로 팔려온 북한 여성들과 먹고 살기 위해 탈북한 생계형 탈북자, 그리고 한국행을 결심하고 가족단위로 탈북한 사람들 모두 5만~10만 여명이 중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북한의 김정은이 “조국을 배신한 무리들은 3족을 멸하라”고 지시했다는 첩보도 있어 이들의 강제 북송이 더욱 염려스러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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