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이슈의 현장)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꾼 한나라당
기사입력: 2012/02/06 [14:18]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최일성 주필
 
14년 3개월 동안 사용하던 한나라당의 명칭이 지난 2일부터 새누리당으로 명칭이 바뀌게 되었다. 새로운 당 이름은 오는 13일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당명을 공식 공모한 당명 중에서 ‘새누리당’과 ‘새희망한국당’ ‘한국민당’등 3개 명칭을 뽑아 상정하여 토의한 결과 ‘새누리당’으로 당명이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당명이 비대위에서 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비대위원은 새누리당이란 이름이 집권당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대 의견을 제기하는가 하면 황우여 원내대표도 “특정 교회 이름과 비슷해 종교적 냄새가 난다”는 의견을 냈는가 하면 한 비대위원은 “강아지 이름 같다”는 냉소적인 말을 했다고 들린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국민만 바라보고 간다고 했으니 새 당명엔 ‘국민’이란 말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고, 조현정 비대위원도 ‘새누리’란 단어는 희화화(戱畵化)될 우려가 있다. 힘도 없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특히 비대위 박 위원장이 당명을 확정 발표하자마자 박 위원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유승민 전 최고위원이 당명 개정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새누리라는 당명은 가치와 정체성이 없다. 기존 한나라당보다 못하다”며 “비대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며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에게 의사를 물어 당명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당 일각에서도 “과거 새천년민주당도 ‘새’를 피하기 위해 ‘민’이라고 표기했는데 새누리당은 ‘누’라고 하기도 어색해 고민”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한다. 

‘새누리당’이란 한나라당의 새로운 명칭을 처음 접한 많은 인사들도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서 발전해 온 대한민국 역사의 흔적을 찾기 어렵고 더욱이 한나라당이 지켜온 보수정당의 이미지가 전혀 없다는 의견들이 많다고 한다.

국민들에게 새롭게 부각시켜야 할 새로운 당명을 두고 당내에서 먼저 자중지난이 일어나는 우스운 현상이 지금 ‘새누리당’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란 당명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누리꾼들은 “당가(黨歌)는 새타령으로 하라”거나 “새누리당의 이념은 진보냐, 보수냐. 통합진보당이 훨씬 쉽네”라고 꼬집는 글이 있는가 하면 새누리당을 빨리 말하면 주인마님을 뜻하는 스페인어의 ‘세뇨리따’처럼 들리는데 새 권력을 누리겠다는 야심이 들어있다고 비꼬는 글도 올라와 있다고 한다.
 
또한 한 누리꾼은 기존 한나라당 로고에 게임 ‘앵그리버드’의 캐릭터인 ‘새’를 사용한 로고를 선보이고 있어 새누리당이란 당명이 이로 인해 급속히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반사이익도 얻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꾼 한나라당 관련기사목록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