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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원 10인, 해외연수 새 모델을 정립
울산에서는 이은주, 이현숙 의원이 참가
 
전국지방여성의원네트워크 연수단 기사입력  2009/02/20 [10:54]
▲     전국지방여성의원네트워크 연수단

“경기가 나빠서 의회연수비도 삭감했는데...”, “지금 엔화가 얼만데...” 처음엔 해외연수에 대한 우리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에 부담이 컸다. “가이드도 없이 어떻게?”, “의원들이 민박에서 자고 지하철 타고 괜찮겠어요?” 다음으론 정말 갈 수 있겠냐는 주변의 의심과 걱정이 무겁게 들려왔다.

지역과 정당을 뛰어넘는 여성지방의원들의 연대로 출범부터 화제를 모은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공동대표 서정순, 조선미, 홍미라)의 첫 번째 해외 정책 연수는 이처럼 걱정과 우려로 시작했다. 하지만 네트워크 소속 여성의원 10인은 지난 1월 18일~24일 ‘도시 재생과 보육정책’을 주제로 일본을 방문, 주요 도시의 정책 담당자 및 의원, 전문가들과 선진 정책에 대한 경험을 성공적으로 나누고 돌아왔다.

▲     전국지방여성의원네트워크 연수단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해외 정책 연수는 지난해 출범부터 네트워크와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대표 오유석)가 함께 기획해 온 네트워크 주요 활동 중 하나였다.
다른 나라의 선진 정책을 경험하고 지역에 접목하는 것은 지방의원의 역할로서 그 의미가 크다. 하지만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매번 관광성 연수로 여론의 지탄을 받아온 것이 현실이다. 몇몇 개인 의원이 모범적인 해외연수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새로운 모델을 정착시키지는 못했다. 네트워크와 여세연은 흔히 공무원들이 여행사를 통해 준비해주는 의회 연수와 달리 지방의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는 새로운 해외 정책 연수 모델을 만들고자 했다.

서울, 경기, 울산, 경남 등지에서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의원 10명이 앞서서 새로운 연수 모델 개척에 나섰다. 연수단은 지방자치의 역사가 깊고 연수 주제에 적합한 지역으로 일본의 주요 도시와 방문 시설을 정했다.

연수에 앞서 수차례의 준비모임이 있었고, 일본의 방문지역과 시설에 관해 전문가를 초빙해 사전공부를 하는 한편, 보다 많이. 깊이 보고오기 위해 참가하는 의원과 여세연의 인적 네트워크가 총 동원됐다. 경기도와 자매도시인 가나가와현 담당 공무원부터 일본 도쿄생활자네트의 세타가야구 여성의원, 가나가와생활자네트의 요코하마시 여성의원, 민족문제연구소 도쿄지회, 오오타쿠 여성부의장, 한국과 일본 희망제작소 활동가, 교통연구원 소속 연구원, 재일교포 3세 통역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 하나하나가 모여 이번 일본 연수 일정을 완성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 덕분에 연수단은 일본 연수 6박7일간 도쿄도 무사시노시, 세타가야구, 오오타구, 가나가와현, 가와사키, 요코하마시 등 6개 도시 20여개 기관을 방문했다. 또한 30여명 이상의 각 기관 담당자 및 전문가, 여성의원들과 해당 정책에 대한 간담회를 가질 수 있었다.

거의 매일 당초 준비한 공식 일정 이후에도 일본 전문가 및 여성의원, 국제교류단체, 재일동포 3세 등과 간담회를 가져 저녁 8~9시를 넘기는 날이 많았다. 특히 한국의 여성의원들의 연수 방문에 대한 일본 여성의원들의 노력과 활약이 컸다. 도쿄도 세타가야구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는 도쿄 및 가나가와생활자네트 출신 여성의원들이 도시 재생 및 보육 관련 기관 방문 준비 및 담당 공무원 및 의원들과 간담회 진행, 일정 동행까지 큰 역할을 해주었다.
또 일본 중소기업 정책의 중심인 도쿄도 오오타구의회 전체 여성의원 12명은 돌아가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네트워크 연수단과 함께하며 오오타구의 보육 및 중소기업 정책을 일일이 소개하고 양국의 정책 경험을 나누었다.

인적 네트워크가 가진 영향력 덕분에 당초 예상치 못했던 일본 사회 내 전문가들을 만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일본 마을만들기 운동을 주창한 하야시 야스요시 일본 희망제작소 이사장을 비롯해 일본 환경부 차관을 지낸 하마나카 지구환경연구전략기관 이사장, 일본 지방자치 전문가인 하가이 마사미 수도대학 동경 교수 등이다. 이들을 통해 세부 정책들이 진행되기에 앞서 일본 사회에서 각 정책들이 추진된 큰 그림을 읽을 수 있었다.

연수에 참가한 울산시 이은주 의원은 “의원들이 중심이 되어서 준비한 해외 연수는 처음”이라며 “내용에 욕심을 내다보니 일정이 많아져 잘 정리하고 공유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지만 이번 연수가 앞으로 의회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수단 단장을 맡은 김미정 의원(오산시)은 “준비가 힘들었지만 의원에 대한 예우 등 형식의 틀을 벗어나 연수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주고 열정적으로 참여해준 여러 의원들의 노력이 더 보람되고 실속 있는 연수를 만들었다”며 “문화 등 여러 가지 환경이 다른 곳에서 배운 것을 내 지역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인가는 연수 때마다 가지는 숙제였는데, 이번연수는 지역과 연계한 결과물들을 낼 수 있을 것 같아 더 뜻 깊고 모든 의원이 참여하는 연수보고서 또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일본 정책 연수단은 오는 2월 26~27일 전북 전주-무주에서 진행되는 네트워크 정기 워크숍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일본 연수 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
더불어 이번 연수 경험을 널리 나누기 위해 연수단 전원이 참여해 주제별 연수 보고서를 발행하는 한편 언론 기고 및 일본 정책 연수 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지방여성의원네트워크 연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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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2/20 [10:54]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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