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획취재
공포의 유방암은 이렇게 극복하라
기사입력: 2008/11/19 [20:59]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부산백병원 김태현교수
    
유방암의 치료는 수술과 약물치료 그리고 방사선치료를 포함하는 복합적입니다. 일부 유방암 환자는 수술만으로도 치료가 끝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는 세가지 치료를 모두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호에는 유방암의 수술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술은 유방암 치료의 가장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치료법입니다. 이론적으로 암 덩어리를 완벽하게 절제한다면 암은 완치가 될 것입니다. 서양의 의사들은 처음부터 유방을 절제함으로써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로써 유방암을 치료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럼 먼저 유방암의 수술이 역사적으로 어떤 발전과정을 거쳐 왔는지 알아 보도록 합시다. 1894년 Halsted라는 사람에 의해서 근대적인 유방암의 수술법이 확립되었습니다. 그는 유방 조직뿐 만 아니라 흉부의 근육까지 광범위하게 절제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술로도 유방암이 재발하여 결국 치료를 실패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여 1940년대 들어서는 절제범위가 더욱 확대된 수술법까지 시행되었습니다. 이러한 수술을 받은 사람은 거의 팔을 사용하지 못할 만큼 후유증이 컸습니다. 1970년대에 들어와서 흉부의 근육은 보존하고 유방의 실질조직만 절제하는 변형근치적 유방절제술이 차차 표준 수술법으로 자리를 잡게 되고, 현재도 이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술이 되었습니다. 이는 처음에 Halsted에 의해 시행되었던 수술법과 비교하면 치료성적은 동일하면서 수술에 의한 후유증은 감소를 보였습니다. 1970년대 이후에 유방을 전부 절제하는 대신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을 시행하고 남아 있는 유방에는 방사선 치료를 하는 유방 보존수술이 시도되었습니다. 이제는 그 안정성이 증명되어 조기 유방암에서 유방보존 수술은 표준 수술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006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략 절반에서 유방 전절제술이 시행되고, 나머지 절반은 유방 보존수술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술 방법에 의한 생존율 조사에서 놀랍게도 유방보존 수술을 시행하고 방사선 치료를 받은 사람이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한 사람보다 약간 더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예후를 가장 잘 대변하는 병기 별로 나누어서 똑 같은 병기 내에서 비교를 해 보아도 똑 같은 결과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로써 유방 보존수술이 유방 전절제술과 같은 치료 결과를 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방암의 수술은 유방조직을 절제할 뿐 아니라 겨드랑이의 림프절을 모두 제거하게 됩니다. 겨드랑이의 림프절을 많이 절제할수록 팔의 림프부종과 통증이 심해지고 운동장애가 오게 됩니다. 1990년대 들어와서는 이러한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감시림프절 절제술이 도입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조기암에서 불필요한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을 피할 수 있게 되어 수술로 인한 후유증의 감소를 가져왔습니다.
 유방암 치료에 위한 수술이 확립 된지 이제 100 여 년이 지났습니다. 돌아보면 수술은 점점 후유증이 줄이고, 원래의 유방을 보존하려는 미용적인 목적을 향해 발전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종양미용적 수술이라는 개념이 새롭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이는 암을 완전히 제거하면서도 미용적 목적을 이루려는 시도로써 궁극적인 유방암의 수술법이 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