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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運 命(6)
기사입력: 2018/04/26 [15:4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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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일반적으로 복이 많다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부모 잘 만나 물려받은 재산도 많고 본인은 별로 노력을 하지 않는데도 수입도 많이 생기고 하는 일마다 칭찬받고 처자식들 애 안 먹이고 아픈데도 없이 항상 건강하고…….  복 받은 사람 아닐까. 

 

  복을 받는다는 것은 분명 복 통장을 까먹고 있다. 조상이 만들어 준 복 통장이든 남이 만든 복 통장이던 본인이 만든 복 통장이든 간에 쌓아 둔 통장의 복을 본인이 쓰고 있는 상태다. 조상이나 본인이 만들어 저축해 두었다면 큰 문제가 없다지만 남의 것을 빌렸다면 언젠가는 갚아야 한다. 

 

  반대로 복이 지지리도 없다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부모 잘 못 만나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물려받을 재산도 없고 아무리 노력해도 돈도 잘 벌리지 않고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고 빚만 늘어나게 되어 열심히 일하여 고리대금업자, 은행, 사기꾼들을 먹여 살리는 일만 하게 되고 몸도 자주 아파 병원도 먹여 살리는 일만 하게 된다. 

 

  이 사람은 돈 많은 기업가, 고리대금업자, 은행, 사기꾼, 병원 등을 먹여 살리는 일을 하고 있으니 하늘이 볼 때는 복 통장에 적금을 들고 있는 상태이다. 사실 쓸 복이 전연 없는 상태다.

 

  하늘은 누구에게나 복을 같이 내린다는 것이다. 자전거의 바큇살처럼 태양의 햇살처럼 세상 사람에게 골고루 내린다는 것이다. 因果(인과)가 있을 뿐 공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복 통장을 만들어 적금을 들고 있는 사람 중 대부분이 중간에 통장을 해지한다. 

 

  팔자타령이나 신세타령으로 복 통장을 해지해버리니 나에게나 자손에게나 남에게 줘서 쓸 수 있는 복이 없어지니 복 없는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니 복 많은 사람보다 복 없는 사람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없는 복 빌지 말고 지금부터 복을 지어보자.  살아가면서 정말 힘들고 어려웠던 고비를 지나고 나면 내가 한층 성숙해 있음을 느낀다.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복 통장 만기 날이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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