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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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瞬 間(2)
기사입력: 2018/01/04 [11:5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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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瞬(순)자는 눈(目)이라는 글자와 舜(순임금 순)자가 합쳐진 글자다.

 

중국의 역사상 최고의 성군이라는 순임금을 한마디로 그린 글자가 舜(순)자다. 舜(순)자를 보면 위에서 발톱(爫 : 발톱 조)으로 덮게(冖 : 덮을 멱) 속에있는 어그러진 세상(舛:어그러질 천)을 바로 잡고 있는 모습이다.

 

눈물은 눈을 촉촉하게 만들어 부드럽고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눈물샘에서 분비된 눈물과 함께 눈을 깜빡거림으로서 결막과 각막을 건조하지 않게 하고 세균을 씻어낸다.

 

눈물(淚 :눈물 루)의 한자를 보면 氵(물 수)자와 戾(이그려질 려)자의 합자다.

 

슬퍼서 기뻐서 억울해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마음이 어그러진 상태다. 집안(戶)에 갇혀 있는 개(犬)처럼 답답하기만 하다.

 

그 때 흘러 내리는 것이 눈물이다.

 

舜(순)자에 있는 舛(어그러질 천)자는 두 개의 발이 반대 방향의 모습의 글자라 한다. 천천히 걸을 夊(쇠)자와 걸을 과( )자의 합성어다.

 

발의 방향이 서로 다른 것에서 어그러지다. 뒤섞여 어수선하고 어지럽다는 뜻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설문해자에서는 舛(천)자를 마주 누워있는 모습으로 풀이 한다(舛對臥人)

 

고대 상형문자로 쓰일 때는 마주반대로 누워 있었던 모습일지 몰라도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의 글자 즉 저녁 夕(석)자와 걸을 과( )자의 合成(합성) 字(자)다. 조명시설도 잘 안되고 도로 사정도 좋지 못한 상태에서 밤길을 걷는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다.

 

戾(려)자와 舛(천)자는 어그러지다 라는 같은 뜻으로 쓰이지만 戾(려)자의 경우는 마음으로 어그러지는 상태로 표현하니 唳(울 여 : 입이 어그러진 상태), 悷(서러워할 려 : 마음이 어그러진 상태), 睙(눈 굴려볼렬 : 눈이 어그러진 상태)등의 글자가 생겨 있고, 舛(천)자의 경우 발과 관련되니 행동으로 보이는 글자가 많다. 降(내릴 강 : 언덕으로 천천히 내려오는 모습), 傑(뛰어날 걸 : 나무 위에서 두 발로 마음대로 걸어 다니는 사람 )등의 글자에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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