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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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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 舊(3)
기사입력: 2017/12/06 [12:3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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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親舊(친구)는 우리말로 벗(友:벗 우)으로 쓰인다.

 
옛 선비에게 많이 쓰였던  단어가 朋友(붕우)다. 삼강오륜중의 하나인 朋友有信(붕우유신 : 친구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는 믿음에 있다는 실천덕목으로 오륜의 하나)은 필자의 어린 시절에는 많이도 듣고 자랐다. 友情(우정)이나 友愛(우애)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흐뭇한 말이다.

 
지금도 중국어로는 친구가 朋友(펑요우)다.

 
朋(붕)자는 살(月)과 살(月)이 부딪치며 어린 시절 같이 커 왔던 사이가 朋(붕)자의 모습이라며, 友(우)자는 술잔을 기울이고 뜻도 같이 하면서 어깨동무(友)를 자주(又) 하는 모습이다.

 
친구를 뜻하는 비슷한 글자로는 交(교)자도 있다.

 
아주 가까워진 친구는 莫逆交(막역교), 나이가 크게 나면서도 친구로 맺어지면 忘年交(망년교), 쇠와 돌처럼 변하지 않는 우정으로는 金石交(금석교), 어렸을 때부터 친구를 竹馬故友(죽마고우), 마음이 한데 어울려 내놓는 말의 향기가 난초와 같다는 말로 金蘭之交(금란지교),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 명재상 관중과 친구 포숙아와의 管鮑之交(관포지교)도 유명하다.

 
周易(주역)의 乾卦(건괘)九五 爻(효) 文言傳에 ‘同聲相應(동성상응)하며 同氣相求(동기상구)하야 水流濕하며 火燥就하며 ..... : 같은소리 끼리는 서로 응하고 같은 기운끼리는 서로 찾으며 물은 젖은 곳으로 쫒고 불은 마른 것을 취하며...’ 라는 구절이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초록은 同色(동색)이니, 類類相從(유유상종)이니 同明相照(동명상조)도 같은 의미일 것 같다.

 
요즈음은 인터넷이나 트위트 등의 발달로 同好會(동호회)등으로 친해지는 친구도 많다. 등산친구, 마라톤 친구, 자전거 친구, 골프친구, 트윗친구, 바둑친구등등의 서로의 나이나 직업이나  출신지나 성별까지도 큰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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